[단독]한상혁·김건희, 서울대 최고위 과정 함께 들어.. 권경애 폭로 신빙성 높아져

염유섭 기자 2020. 8. 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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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2005∼2006년쯤 서울대 문화·예술분야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내게 윤 총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근거로 한 위원장이 김 씨를 잘 안다고 말한 점을 밝혔고, 한 위원장은 윤 총장을 언급조차 안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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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2005∼2006년쯤 서울대 문화·예술분야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내게 윤 총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근거로 한 위원장이 김 씨를 잘 안다고 말한 점을 밝혔고, 한 위원장은 윤 총장을 언급조차 안 했다고 해명했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과 윤 검찰총장 배우자 김 씨는 가까운 사이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2005∼2006년쯤 서울대에서 문화·예술분야와 관련된 최고위 과정을 함께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앞서 권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윤 총장을 나쁜 사람으로 지칭해 반드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고, 근거로 한 위원장이 김 씨를 잘 안다고 언급한 점을 들었다. 반면 한 위원장은 윤 총장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즉 권 변호사의 말의 신빙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한 위원장이 권 변호사에게 본인이 김 씨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면, 권 변호사가 둘의 관계를 알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이 김 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윤 총장을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지 않다.

검찰 안팎에선 한 위원장이 김 씨 배우자인 윤 총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권력수사가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인사는 “한 위원장이 김 씨와 친분을 유지하면서도 배우자인 윤 총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밝혔다면, 개인적 원한보다 (권력수사에 따른) 거대 공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의 잇단 폭로를 계기로 MBC가 보도한 ‘검언유착 의혹’은 ‘권언유착 의혹’으로 바뀌고 있다. 권 변호사는 지난 5일 오전 페이스북에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으로부터 ‘한동훈 검사장을 반드시 내쫓을 보도가 나갈 예정’이란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전화를 건 당사자가 한 위원장으로 좁혀졌고, 이튿날 오전 한 위원장은 “MBC 보도 이후 통화를 했지만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화시간 기억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한 위원장이 ‘윤석열과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알고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라고 말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한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윤 총장 이야기도 안 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한 위원장과 김 씨가 과거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들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권 변호사 폭로의 신빙성은 한층 높아졌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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