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협력해 중국 포위, 中 '사면초가'

윤다혜 기자 2020. 8. 7.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미국이 중국 IT기업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도 이에 동참, 중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쑨시하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과 인도 모두 중국을 이번 훈련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을 저지하려는 목적과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중국 IT 기업 때리기 동참
중국 보란듯, 미국-인도 합동군사 훈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시작 전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미국이 중국 IT기업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도 이에 동참, 중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 미국, 중국 때리기 어디까지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할 것"이라며 "곧, 즉시(soon, immediately) (그렇게 할 것이다). 내 말은 정말로 즉시 한다는 것이다. 내일(8월1일) 서류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에 "45일 내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틱톡을 매각하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틱톡 때리기는 정치적 농락이라며 "미국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면 그 후폭풍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중국 내 미국 기업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6일 틱톡에 이어 위챗과 그 모회사인 텐센트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발효일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퇴출·매각 시한으로 제시한 9월15일이다.

행정명령에는 45일 후부터 미국 관할권 내에서 행해지는 바이트댄스, 위챗,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6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주민들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인도, 중국 때리기 가세 : 중국과 국경분쟁으로 앙금이 쌓인 인도도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와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틱톡과 위챗 등 59개의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가 금지한 틱톡이나 헬로와 같은 동영상 공유 앱은 인도 젊은 층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도 내 틱톡 사용자는 1억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인도 정부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앱인 바이두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앱, 샤오미 브라우저를 포함한 중국 앱 47개를 추가 금지했다. 현재 샤오미는 인도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용자만 90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샤오미 브라우저를 차단한 만큼 향후 샤오미의 인도 내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향후 자국 국영 통신사들이 중국 통신 기업인 ZTE(중흥통신), 화웨이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핵항모 칼빈슨호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이 필리핀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 中 보란듯…미국-인도 합동군사훈련 : 미국과 인도는 기술산업 분야 뿐 아니라 군사 방면에서도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19일 인도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군사훈련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도 해군은 20초 가량의 짧은 영상을 통해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공중방어를 포함한 훈련과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인도의 이번 합동훈련은 중국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입모으고 있다.

쑨시하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과 인도 모두 중국을 이번 훈련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을 저지하려는 목적과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뉴델리에 있는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미국과 인도, 중국 때리기 속내는? : 결국 '패권' 이다. 미국이 인도와 연합해 중국은 견제하는 것은 패권국을 노리고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의 경우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며 미국에 '인도는 미국편'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최근 라다크 갈완계곡 지역에서 발생한 중인간 난투극에 대한 보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