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급류에 휩쓸린 13세 소년 구해낸 시민구조대원

이상휼 기자 2020. 8. 7.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북부 일대에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들을 구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소식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가평군 상면 조종천 녹수계곡에서 초등학교 6학년 A군(13)이 급류에 떠내려가다가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때 조종천 밤나무골유원지 일대를 담당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원 이시영씨(50)가 이 상황을 전파받고 즉시 2km 떨어진 현장으로 출동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세 아동이 급류에 휩쓸렸던 가평 녹수계곡 © 뉴스1

(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북부 일대에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들을 구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소식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가평군 상면 조종천 녹수계곡에서 초등학교 6학년 A군(13)이 급류에 떠내려가다가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에서 가족과 가평으로 물놀이 갔던 A군은 형들과 물총을 쏘며 놀던 중 바위에서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렸다. 그 와중에 A군은 바위에 부딪혀 머리와 안면에 부상을 입었다.

떠내려가면서도 정신을 바짝 차렸던 A군은 하천 중심부에 있던 바위를 붙잡고 버텼다. 물살이 강해 주위의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고, A군은 점차 손에 힘이 풀려가던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이때 조종천 밤나무골유원지 일대를 담당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원 이시영씨(50)가 이 상황을 전파받고 즉시 2km 떨어진 현장으로 출동했다.

비록 물살이 거셌지만 이 대원은 구명조끼 하나에 의지해 하류에 뛰어들었다. 이어 20m가량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A군을 구조했다.

A군은 의정부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폐렴 위험이 있어 입원치료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자칫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이었지만 이 대원의 순발력과 구조실력으로 귀한 목숨을 살렸다"고 전했다.

한편 가평경찰은 지난 4일 청평 일대 폭우로 고립된 치매노인 등 주민 10여 명을 구조했다.

또한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고진형(29) 경장은 지난 5일 중랑천에서 '아이가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80m 가량 쫓아가 8살 남자아이를 구해냈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