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부산시민 3명 숨진날, 변성완 권한대행 행보 논란

박기범 기자 2020. 8. 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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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 발생 당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근무 위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변 권한대행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7월23일 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시청으로 돌아가지 않고 관사로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된 집중호우에 대한 경고가 있었는데도 변 권한대행이 부산시청으로 향하지 않고, 관사로 퇴근했고, 이후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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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시청 아닌 관사로 가..행안부 지침 위반 지적도
시 "관사서 상황점검..정위치 근무"..정의당 "달나라도 정위치"
23일 밤부터 부산에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역 인근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차량 안에 있던 3명이 구조됐으나 숨졌다. 사진은 119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배수작업과 구조작업에 들어간 모습.(부산경찰청 제공).2020.7.24/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 발생 당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근무 위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변 권한대행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7월23일 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시청으로 돌아가지 않고 관사로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집중호우가 예상되자 행안부가 비상근무 지침을 내렸다는 점. 행안부 지침은 참사 이틀 전인 7월21일 각 시·도에 보내졌는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각 단체장은 자연재해 대처 요령에 따라 정위치 비상 근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참사 당일 오전 9시30분 호우예비 특보, 오후 2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200mm가 넘는 비가 부산에 쏟아졌다.

특히 8시가 넘어서는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고, 부산 전역에서 부상자 2명과 이재민 59명이 발생했다.

계속된 집중호우에 대한 경고가 있었는데도 변 권한대행이 부산시청으로 향하지 않고, 관사로 퇴근했고, 이후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시는 변 권한대행이 호우경보 발령 후 시민안전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고, 관사에 머물며 전화로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재난관련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시청 안에 있지 않아도 관할구역 내에 머물며 연락이 닿는 곳에 있었음으로 행안부 공문의 ‘정위치’ 근무에 위배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변 권한대행의 행보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납득하는 부산시민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시 논리면 서울이든 어디든 연락만 되는 곳에 있는 것도 되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는 달나라도 허용된다”고 힐난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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