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수위 내렸지만 복구 막막..유실된 발목 지뢰도 발견

2020. 8. 7. 19: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강원 철원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가 잦아들고 한탄강 수위도 내려갔습니다. 철원 일대는 전방지역이라 물에 쓸려온 지뢰를 찾기 위해 온종일 군이 탐지 작업을 벌였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철원군의 복구 현장을 김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철원군 이길리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을 군인들이 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길리 이재민 - "장비가 턱없이 적죠. 다 들어오려면. 배수로 물 차는 데만 임시로 치우고."

발목 지뢰 2개가 물에 쓸려 내려와 군이 온종일 지뢰 탐지 작업을 했습니다.

민통선 바깥쪽 생창리 역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여전히 집 안은 물이 흥건히 고여있고 바닥은 진흙 투성이에, 벽지가 온통 뜯어진 채 폐허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동 / 철원군 생창리 - "사람 사는 거냐고. 밥도 못 먹고, 그냥. 하루 속히 해 줘야 우리가 살지 않습니까. 수재 났다고 하늘만 쳐다보는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

한탄강이 덮친 동막리 역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집채만한 세탁차로 빨랫더미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장판을 닦아내고 쉴새없이 쓰레받이로 물웅덩이를 퍼냅니다.

비에 젖어 못 쓰게 된 밥솥과 살림살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 인터뷰 : 윤여왕 / 철원군 동막리 이장 - "저렇게 빨래해 놓고 닦아 놓고 말려야 되는데 하늘은 또 온단 예보가 있고, 그래서. 하늘이 도와줘야지…. 그게 제일 힘들어요."

주민들은 내일 또 온다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MBN #MBN종합뉴스 #폭우 #철원 #지뢰 #김민형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