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m 하류에서 경찰선 발견..실종자는 못 찾아

곽동건 2020. 8.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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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암댐 사고 관련 속보입니다.

배가 전복된 뒤 약 한 시간 정도 지나서 13km 내려간 춘성대교에서 한 명이 구조됐습니다.

잠시 후 7km 더 떨어진 남이섬 근처에서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떠내려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요, 현장을 연결합니다.

곽동건 기자, 오늘은 추가로 발견된 사람이 없다는 거죠?

◀ 기자 ▶

네, 저녁 6시에 소방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전 11시 21분쯤 사고지점 하류 14km 지점에서 전복된 선박 중 한 척인 경찰선이 발견됐습니다.

배는 옆으로 누운 채 강기슭 나무에 반쯤 걸린 상태였는데, 밑부분은 심하게 구겨지고, 찢겨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댐 보호를 위해 설치된 와이어에 걸려 전복된 뒤, 급류에 밀려 14km를 떠내려 오는 과정에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주변을 한 30m 이상을 저희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짚어가면서 지금 수색을 하려고 합니다."

소방당국은 배 내부와 주변 풀숲을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선에서 CCTV 저장장치를 회수했는데, 복원 작업을 해 사고 당시 영상이 찍혔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강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도 발견됐습니다.

발견 지점은 의암댐에서 직선거리로 50km 이상 떨어진 곳인 만큼, 실종자들이 이미 한강 하류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광모/강원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제가 수색한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이 지역을 벗어나서 강원도가 아닌 서울 쪽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때문에 소방당국은 수색 범위를 넓혀 한강 하류 행주대교까지로 확대하고, 어제보다 8백여 명이 많은 약 2700명과 헬기 13대와 보트 40척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저도 오늘 남이섬과 청평댐 사이 북한강변에서 수색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강물이 불어 유속이 빨라진 데다, 물안개가 수시로 끼었다 걷혔다를 반복하고 있어 시야도 좋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온통 흙탕물인데다, 부유물들도 떠다녀 수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제 해가 지면서 헬기 수색은 중단됐고요.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부터 다시 수색한다는 계획이지만, 비가 예보돼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경강교에서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조기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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