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발' 두 번째 인사.."검찰 내 주류 교체?"

임현주 2020. 8. 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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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추미애 법무 장관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던 대검찰청의 간부들이 7개월 만에 다시 대거 교체됐습니다.

법무부는 '검찰 개혁 완수를 위한 인사'였다고 설명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을 더욱 고립시키려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26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대신 유임으로 결정됐습니다.

문책성 인사보다는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수사를 계속하라는 독려의 뜻이 강하게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수사를 이끈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중앙지검 핵심 참모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을 보좌해온 대검 참모진은 7개월 만에 또 교체됐습니다.

특히 추 장관의 핵심 참모역할을 했던 조남관 검찰국장을 윤 총장 지근거리의 대검차장으로 승진발령한 게 눈에 띕니다.

또 조국 전 장관 시절 검찰개혁 실무를 맡았던 이종근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에 이름을 올린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모두 대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 1월 인사가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던 측근들에 대한 물갈이였다면 이번 인사는 형사 공판검사를 우대해 검찰 내 주류세력 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좌천성 전보에 사표를 내는 등 이번 인사가 윤 총장을 고립시키기 위한 거라는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검이 이번 인사를 두고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가운데, 조만간 예정된 대검 과장급 등 중간 간부 인사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양홍석)

임현주 기자 (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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