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괴롭힘 당해"..70대 경비원의 호소

박준오 2020. 8. 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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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사건이 또 발생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 했습니다.

이번엔 부산인데요.

피해자인 70대 관리 소장은 무려 7년 동안이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박준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아파트에서 관리소장 겸 경비원으로 일해온 70대 남성.

지난주, 입주민 3명이 찾아와 40분 동안 욕설을 퍼붓고 목을 조르며 자신을 위협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녹음된 음성 파일에는 입주민들의 욕설과 협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지난달 31일] "안경 벗어봐라, 안경 한번 벗어봐라. 안경 한번 벗어봐라. 나가자 나가자. 확 XXX아. 진짜…"

당장 해고하겠다면서, 7년 넘게 몸담았던 일자리까지 위협합니다.

[아파트 입주민/ 지난달 31일] "야 이 XXX아. 이번에 내가 너 자를 거야. 난 너… XX 내가 한이 된다. 이 XX야."

한 입주민은 자신들의 가혹 행위를 숨기기 위해 이렇게 테이프가 붙은 종이를 CCTV앞에 가져다 붙였습니다.

이들 입주민 3명은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하며 위협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경비원은 증언했습니다.

이런 괴롭힘은 7년 동안 이어졌고, 경찰이 출동한 경우만 20차례나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잠을 한숨도 못 자니까… 일상적인 생활이 좀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반면 해당 입주민들은 관리소장이 업무가 서툴러 주민들이 큰 재산 손실을 봤고, 그동안 본인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일하고 있고… 관리 업체를 보내면서 소송을 당해 3천만 원 피해를 입혔다… 주민 우리 돈을…"

이번 사건은 옆에서 보다 못한 다른 입주민의 신고로 알려졌고, 경찰은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박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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