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들어간 철원..이젠 '미확인 유실 지뢰' 걱정
[앵커]
어제(6일)까지 엿새 동안 755mm의 강한 비가 퍼부은 철원입니다. 복구 작업은 시작됐는데, 복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물에 떠내려온 지뢰입니다. 민통선에 묻힌 미확인 지뢰가 약 10만 발로 추정돼, 주민들 걱정도 큰 상황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철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흙에 파묻혔던 도로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주민들은 세간 정리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나름 비 피해에 대비해 왔지만, 755mm 폭우 앞에선 역부족이었습니다.
물에 잠겼던 흔적이 벽에 남았습니다.
마을 한편 쓰레기산이 기나긴 복구를 가늠케 합니다.
세탁 트레일러 등 군의 지원으로 마을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은 물에 떠내려온 지뢰입니다.
어제 지뢰 2발과 대전차포탄 빈 통이 발견된 이 마을에선 복구 작업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뢰 2개가 떠내려온 이길리 마을 앞입니다.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된 지뢰는 없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군의 통제 아래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지뢰를 탐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성례/이길리 마을 주민 : 군인이 와서 지뢰 (탐지) 작업도 해, 지뢰. 무섭죠. 무서운데 이제 할 수 있어? 그런 생각하고 살면 여기서 못 살아요.]
DMZ와 민통선 이남에 매설된 지뢰는 약 85만 발, 이중 약 10만 발이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에 있는데, 이런 미확인 지뢰 지대는 여의도 면적의 33배 넓이입니다.
대인 지뢰는 살짝만 건드려도 터지기 때문에 발견 즉시 대피하고, 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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