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앉은 김정은' 수해 현장 방문 공개 의도는?
<앵커>
북한이 이례적으로 비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5년 전에도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피해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 건 처음인데요, 그 의도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이 들어찼다 빠진 집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황해북도 은파군의 홍수 피해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재민 식량과 필수품 지원을 위해 예비 물자도 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비 양곡을 해제하여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운전석에 직접 앉은 김 위원장, 최고지도자가 현장을 누비며 주민 보살피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2015년 9월 나선시 방문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복구가 상당히 진행된 뒤 격려하는 자리였다면,
[조선중앙TV (2015년 9월 18일) : 당에서 요구하는 높이에서 나선시 피해 복구를 끝낼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았다고….]
이번에는 수해 현장을 그대로 둘러봤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수해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 건 외부 지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는 북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놨습니다.
[조혜실/통일부 부대변인 : 기본적으로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인도적인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아직 전체적인 수해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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