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과 조선의 스포-쓰맨들..9백여 장의 편지
[앵커]
대한민국은 몽양 여운형 선생 등의 노력으로 세계 최초로 정부 수립 이전에 올림픽에 출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당시 체육인들이 IOC와 주고받은 9백여 장의 편지를 KBS가 방송 최초로 공개합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해방 후 조선체육회 재건동지회를 결성한 몽양 여운형 선생.
조선이 독립된 나라임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인 올림픽 참가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여운형과 뜻을 함께한 이상백, 전경무 선생은 브런디지 IOC 부위원장과 9백여 장의 편지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전경무 편지 내용 : "IOC 인준 전에 국제연맹 가입이 완료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런던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특별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전경무가 IOC 총회 참석을 위해 떠나다 비행기 사고로 숨지자 여운형은 재미 사업가 이원순을 긴급 투입합니다.
9백여 장의 편지로 전한 정성 덕분에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이전에 올림픽에 참가한 최초의 나라가 됐습니다.
[사빈 크리스트/올림픽박물관 학예사 : "대한민국이 IOC 회원국 승인을 받았고, 1948년 동·하계 올림픽에 참가할수 있다는 IOC의 결정이 있었습니다."]
1948년 생 모리츠 동계올림픽이 우리의 첫 무대가 됐고, 19박 21일의 고된 여정도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막지 못했습니다.
[당시 아나운서 멘트 : "서울역을 떠나 국제 대항 경기장인 1948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여운형을 비롯한 조선의 스포-쓰맨들은 위대한 유산을 남긴 한국 스포츠사의 숨겨진 영웅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이희문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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