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왜이러지"..'부동산 블루'가 민주당 덮쳤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인 1%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4·15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통합당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1주차(3~5일)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5.6%, 통합당은 34.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비교해 2.7%포인트 내렸고, 통합당은 3.1%포인트 올랐다. 통합당 지지율은 올해 2월 창당 이후 최고치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0.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오차범위 내 격차로, 역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적은 차이다.
지난 7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내놓은 8월 첫째주(4~6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선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5월 넷째주(47%)와 비교해 약 두달 만에 10%포인트 떨어졌다. 통합당 지지율은 25%로 총선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전주대비 5%포인트 뛰어올랐다. 통합당 지지율 상승폭은 충청권, 영남권, 보수층,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3만3057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응답한 최종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였고,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집값 폭등에 대한 책임론과 부동산대책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임대차 3법'을 두고 벌어진 '전세소멸' 논란, 8·4 주택공급 대책 이후 불거진 '님비 논란' 등이 불을 지폈다.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윤준병 민주당 의원)와 같은 발언은 큰 반발을 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부동산대책 타깃이 된 서울 지역의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34.9%)을 앞질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30대(45.7%→35.6%), 40대(49.5%→43.3%) 지지율도 전주대비 각각 10.1%포인트, 6.2%포인트 빠졌다.
7월 임시국회에서 보여준 거대여당의 '입법 독주' 논란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 수를 기반으로 주요 법안 처리를 밀어붙였다. '부동산 3법', '공수처 3법', '임대차 3법' 등 쟁점 법안들이 모두 통합당의 협조 없이 강행 처리됐다. 민주당 내에서도 '다수결의 폭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환경"이라며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약자의 편을 드는 성향이 있는데, 민주당이 '강자 중의 강자'라는 식으로 행동하고 있어 지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30·40대와 함께 기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여성 지지율이 떨어진 점도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4%포인트 떨어진 36.2%였다. 통합당 지지율은 33.1%로 지난주보다 5.2%포인트 올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랙핑크 제니, '하의실종' 룩도 깜찍하게..포인트는?
- 김성은, "집은 자가..전재산 이것 밖에 없어"
- 현아, 반만 걸친 크롭트 톱..과감한 패션 '깜짝'
- '뒷광고' 쯔양, 돈 다벌고 은퇴? "집에 빚있어 못모았다"
- 김지우, 군살제로 레깅스룩.."아이 엄마 맞아?"
- [더영상] '다치면 어쩌려고' 잔디밭서 낚시 연습…"왜 졌어!" 축구선수 채찍질한 팬 - 머니투데이
- '눈물의 여왕' 김지원, 논현동 '63억' 건물주였다…35억 대출 추정 - 머니투데이
- '티아라 출신' 아름 "전남친 협박에 강제로 사채…감금 당했다" - 머니투데이
- "우리도 물렸어, 지금 팔아봤자…" 실익 없는 외인, 안 떠난다? - 머니투데이
- 엔비디아 9.9% 넷플릭스 9.1% 급락..전쟁보단 기술주 쇼크 [뉴욕마감]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