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쾅" 천둥에 재난문자 쇄도..'하늘 뚫린' 광주 불안 증폭

이수민 수습기자 2020. 8.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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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비가 줄기차게 내린 것은 처음이에요. 밤새 각종 재난·경보문자에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광주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 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 저녁 전남 곡성에서 산사태로 마을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이어 광주에서도 폭우 관련 재난문자가 이어지자 밤새 내내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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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수습기자 = "이렇게 많은 비가 줄기차게 내린 것은 처음이에요. 밤새 각종 재난·경보문자에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광주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 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밤새 각종 비 피해 예방 등을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은 '불면의 밤'을 보냈다.

7일 오후 9시부터 8일 오전 5시 사이에 광주 전역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는 12건이다.

오후 9시16분 산사태 경보 발령으로 시작돼 영산강·황룡강 홍수경보, 양동 태평교 범람 등 8일 오전 4시39분까지 발송됐다. 이어 오전 7시5분에는 광산구 월곡천교가 침수돼 광주역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는 문자도 발송됐다.

전날 저녁 전남 곡성에서 산사태로 마을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이어 광주에서도 폭우 관련 재난문자가 이어지자 밤새 내내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재난문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는 박모씨(45)는 "폭우는 물론 '우르르~쾅'하는 천둥소리, 재난문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침 일찍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들에게 안부전화도 드렸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전날 전남 영광을 찾았다는 오모씨(43)씨도 계속된 휴대폰 '재난문자'에 걱정이 돼 8일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씨는 "재난 문자가 계속 오길래 걱정하다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숙소 인근에서 토사가 섞인 물이 함께 내려오길래 새벽 시간에 서둘러 집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와 구례·곡성·순천 등 전남 내륙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9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평균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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