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억울함 풀어달라" 춘천 의암댐 전복사고 청원 등장

이정은 2020. 8.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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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관련 사고 당사자의 딸로 추정되는 이가 사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자신이 "이번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자의 딸"이라고 주장한 청원자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인 되신 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나라에서 낱낱이 꼭 밝혀달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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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전복사고 사고자 가족 "시킨 적 없다니" 분통
"나라에서 고인되신 분들 억울하지 않도록 밝혀달라"
의암댐 사고 실종수색 3일째인 8일 오전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된 의암댐 실종 경찰정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관련 사고 당사자의 딸로 추정되는 이가 사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자신이 "이번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자의 딸"이라고 주장한 청원자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인 되신 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나라에서 낱낱이 꼭 밝혀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자는 사고 당사자가 아버지라며 "아빠는 나이에 비해 젊으신 편이시며 건강하신 편이셨다. 책임감이 너무 강해 몸도 사리시지 않은 우리 아빠. 아빠와 지냈던 날들 아빠와 했던 대화. 이젠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자는 사고 당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강을 보니 흙탕물의 물살은 너무 거세고 더군다나 수문까지 열려 있었는데, 그 상황에 조그마한 배를 타고 들어가 일을 하다니 말이 되냐"며 "수문이 열리면 집 한 채도 빨려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저는 말도 안 되고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청원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누군가의 지시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청원자는 "춘천시 시에서 시킨 짓이 아니라면 그곳에 누가 뛰어드나. 여러분이라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위험한대 뛰어 들어가시겠나"라며 "시킨 적이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숨진 채 발견된 사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사고의 고인이 되신 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저는 아빠의 억울함이라도 꼭 풀어드리고 싶다. 아니 우리 아빠 살려 놓으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8일 오후 2시 기준 2,080여명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청원으로 등록될 절차에 놓여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요건은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 것이다.

의왕호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사고다. 사고 당시 의암댐 수문 14개 중 9개가 열린 상태로 물 방류량이 급증한 상태에서 작업에 나선 게 무리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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