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에 모든 길 끊겨"..황룡강 인접 광주 임곡동 한나절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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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모든 길이 끊겼어요. 마을 한두 개가 아니라 임곡동 전체가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고립됐다니까요."
광주 광산구 임곡동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오성열(65) 씨는 8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가지 전체를 폭우가 집어삼킨 상황을 '물바다'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일부는 임곡동 시가지에서 진곡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마을길 1개 구간의 통행이 재개되면서 광주 도심의 친지 집으로 '피난'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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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폭우로 모든 길이 끊겼어요. 마을 한두 개가 아니라 임곡동 전체가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고립됐다니까요."
광주 광산구 임곡동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오성열(65) 씨는 8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가지 전체를 폭우가 집어삼킨 상황을 '물바다'라고 표현했다.
황룡강과 인접한 임곡동은 이날 강물 수위가 올라가면서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한꺼번에 마을로 역류해 침수 피해를 봤다.
동행정복지센터가 자리한 시가지까지 낮게는 무릎, 높은 곳은 허리춤까지 물이 차올랐다.
지방도와 농로까지 모든 길이 침수로 끊기면서 새벽부터 한나절 가량 임곡동 전체가 외부와 고립됐다.
폭우가 잦아진 오후 2시까지도 황룡강 너머와 산기슭에 자리한 마을을 오가는 길은 뚫리지 않고 있다.
현재 4개 마을에서 주민 100명이 고립된 상황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집이 침수돼 당장 지낼 곳이 없거나 산사태 우려 등으로 급하게 몸을 피한 주민도 15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마을 경로당이나 동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지내고 있다.
일부는 물이 빠져나간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정리 중이다.
또 다른 일부는 임곡동 시가지에서 진곡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마을길 1개 구간의 통행이 재개되면서 광주 도심의 친지 집으로 '피난'을 떠났다.
이들의 피난길도 동행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관용차 덕분에 가능했다.
마을에 남아 방앗간을 수습하는 오씨는 "저수지 둑이 무너졌던 1989년 이후로 임곡동에 이런 물난리는 31년 만에 처음"이라며 "당시를 기억하는 어르신은 지금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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