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확진자 34명 쏟아진 반석교회·기쁨153교회..수도권 교회 비상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0. 8. 8.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에서 누적 확진자가 34명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새롭게 분류된 집단감염 사례는 Δ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Δ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Δ서울 선교회 소모임 Δ서울 성동구 가족 모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수도권 종교시설 연결고리 이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
선교회 모임 역학조사서 비협조 발생..당국 "엄정 조치할 것"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에서 누적 확진자가 34명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선교회 소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새롭게 분류된 집단감염 사례는 Δ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Δ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Δ서울 선교회 소모임 Δ서울 성동구 가족 모임이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는 이날 교인 3명, 가족 및 지인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고양 일단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 되면서 누적 확진자 8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위험요인으로 교회에서 예배 후 교인끼리 단체식사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집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도 3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세부적으로는 교인 8명, 가족 및 지인 1명, 직장 관련이 9명(양주시 산북초등학교 1명·서울 강남구 소재 엘골인바이오 8명)이다. 기쁨153교회는 지하 1층 창문과 환기 시설이 없었다. 또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선교회 소모임에서는 종교 활동을 한 은평구 확진자가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가족 1명이 같은 날 확진됐다. 이후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2일·23일 연이어 확진된 부부와 함께 지난달 19일 같은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서울 성동구 가족 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성동구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같은 날 가족 1명, 이후 지인 부부 2명(6일 1명·7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4명이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다음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국내발생이 30명으로 늘었는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일각에서는 종교시설 방역강화 조치를 다소 빠르게 해제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종교시설 유행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특별히 수도권 종교시설이나 소모임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그 시기가 방역강화 조치를 푼 지 2주일 만이다. 최장 잠복기 14일이 조금 지난 후 발견한 것으로 미뤄볼 때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 우려하고 있다.

유사한 사례가 지속될 경우 방역대책 강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별히 선교회 모임은 역학조사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경향까지 발견했다. 어제(7일) 국무총리께서 중대본 회의 때 교병필패 즉, 교만한 병사는 전쟁에서 반드시 패할 수밖에 없다는 중요한 말을 했다.

(확진자) 발생이 그동안 낮아진 게 아닌지, 외국에 비해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경각심을 낮추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대비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모니터링이나 감시를 통해 충실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전파경로를 차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쁨153교회 지표환자(첫 확진자) 배우자인 목사가 별도로 운영하는 업체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그 성격이 다단계인데 선릉역 커피전문점 및 V빌딩과 근접했나, 다단계와 교회 간의 감염 선후관계는 어떻게 보고 있나.

▶(기쁨153교회 지표환자 배우자가 운영하는 업체와 선릉역 커피전문점과 V빌딩 등은) 위치상으로 근접한 게 맞다. 지금 선릉역이나 강남 일대에 특별히 다단계, 방문판매 등을 중심으로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거나 전파가 잦은 점이 우려되고 있다. 다단계나 교회 간의 선후 관계는 다단계가 앞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추가적으로 브리핑 통해 안내하겠다.

-수해 이재민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임시대피시설 방역 점검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희생자에게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애도의 말을 전한다. 동시에 주거지를 떠나 이재민 임시대피시설에 머무르면서 안전한 음식물 등 각종 감염병이 전파할 우려가 있다. 집중호우가 멈추고 복구 작업에 나설 경우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피부병 또는 유행성 눈병이 생길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 같은 열성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재민 관련해) 지침을 만들었고 일선 지방자치단체 또는 재난관리본부 등과 협조해 대비하는 상황이다.

-서울 성동구 가족모임 사례가 확진자 중 1명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참석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인 사안과 동일한 사례인가.

▶동일한 사례이다.

-선교회 모임에서 역학조사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을 말하나.

▶7월 22일과 23일에 (감염을) 확인한 사람들이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은 걸 지자체를 통해 파악했다. 정보 제공 자체를 회피한 것으로 일단은 판단한다. 자세한 (역학조사) 내용은 지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뒤) 엄중하게 조치하겠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집중호우가 호남 ·영남 지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제 7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신속한 지원과 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거듭 말하지만, 수해가 발생한 지역은 물 그리고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달라. 안전한 물과 음식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를 지켜달라.

집중호우와 코로나 유행 그리고 휴가철, 방학,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 여러모로 건강 관리나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있는 8월 두 번째 주말이다. 특별히 종교시설을 거듭 강조하지만, 단 1명의 감염자로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한순간에 확산이 일어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부탁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4562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7명, 경기 18명, 인천 2명, 대구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