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금지 풀었더니..2주만에 다시 터진 교회발 감염(종합)

최태범 기자 2020. 8.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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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시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무더기로 나온 송파구 사랑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2020.7.26/뉴스1


교회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다시 시작됐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의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고, 서울에서도 선교회 소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기준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 누적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인 3명, 가족·지인 1명, 고양 일산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 확진자 4명 등 하루 만에 8명이 늘었다.

교회발 감염, 어린이집·학교·다단계업체로 퍼져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전국 교회 소모임과 단체 식사 등에 대한 집합제한 해제 첫 주일인 26일 신도들이 예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줄어들면서 지난 24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이 같은 제한 조치를 풀었다. 2020.7.26/뉴스1
반석교회 교인 지표환자(감염집단 내 첫 확인된 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어린이집으로 옮겨간 사례다.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이 추가 확진자가 됐다. 교회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했고 어린이집 내에선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선 3명이 늘어 누적 18명이 확진됐다. 교인 8명, 가족·지인 1명, 직장 관련이 9명이다.

지표환자인 목사 배우자와 가족 5명이 교인으로 분류됐다. 직장 관련으로는 양주시 산북초등학교 1명, 목사가 속해있는 서울 강남구 다단계 판매업체인 엘골인바이오 관련 8명이다.

기쁨153교회의 경우 지하 1층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었고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하는 등 방역조치에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엘골인바이오가 기존 집단감염지인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역삼동 V빌딩 인근에 있어 감염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교회 소모임 참석 숨긴 부부…방역당국 "엄정조치"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주말 광주 북구 일곡동 일곡중앙교회 예배해 참석한 교인 1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달 2일부터 광주 전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됐다. 5일 오전 북구 모 교회에서 일부 교인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이 교회는 온라인 예배와 함께 50명 이내 소규모 예배를 했다. 2020.07.05. sdhdream@newsis.com
서울 선교회 소모임 관련해서는 선교회 활동을 하는 은평구 확진자가 지난 4일 확진된 이후 가족 1명이 같은 날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지난달 22일·23일 연이어 확진된 부부와 함께 지난달 19일 같은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부부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때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22~23일 확진된 부부가 소모임에 참석했음에도 이 부분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이 파악됐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보제공 자체를 회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더욱 자세한 것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추가 조사를 해서 엄정하게 조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소모임 금지 등 방역강화 조치 다시 검토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위해 연단으로 향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교회발(發) 확산세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자 다시 소모임 금지 등 방역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 소모임에서의 코로나19의 재발생은 아주 깊은 우려를 가지게 하는 상황”이라며 “종교시설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경우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산발적 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현재의 상황을 긴장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해제한 지 2주가 지난 뒤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든다. 유사사례가 지속되면 방역강화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해외유입 발생 사례도 지속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임시 의료시설로 개조된 필리핀 마닐라의 가트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메디컬센터 주차장에서 3일 의료 종사자들이 한 환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의료단체들의 호소를 수용, 수도 마닐라와 그 주변 5개 인구 밀집 주들에 4일부터 2주간 엄격한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2020.8.3
서울 성동구 가족 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5일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같은 날 가족 1명, 이후 지인 부부 2명(6일 1명, 7일 1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난 6일 평택항에 입항한 그랜드 타지마(GRAND TAJIMA)호에 대해서는 승선검역과 선원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지난 7일 2명의 선원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선박 소독명령·이동금지 조치를 취했다.

일반화물선인 그랜드 타지마호는 지난달 29일 필리핀 마닐라를 출항했으며 승선 인원은 총 18명이다.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선원 16명은 선내 격리중이며 국내 근로자 등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기약을 못할 정도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의 삶과 환경이 완전히 바뀐 것을 받아들이고 일상을 변화시켜야 할 때다. 어렵고 힘든 점이 있더라도 적응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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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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