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떼가 섬진강 홍수 피해 해발 531m 사성암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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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난 간 소 떼들이 화제다.
8일 오후 1시께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소 10여마리가 나타났다.
간전면 도로에서도 소 떼가 목격됐으나 무리가 흩어진 것인지, 이 소들이 간전면부터 문척면까지 10km에 이르는 먼 길을 피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다"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하고 가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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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난 간 소 떼들이 화제다.
8일 오후 1시께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소 10여마리가 나타났다.
소들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풀을 뜯어 먹거나 휴식을 취했다.
이곳이 사찰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구 하나 뛰놀거나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얌전한 모습이었다.
이 소들은 축사가 침수되자 이를 피해 피난 행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가 범람해 곳곳이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구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00mm 넘는 폭우가 내렸다.
간전면 도로에서도 소 떼가 목격됐으나 무리가 흩어진 것인지, 이 소들이 간전면부터 문척면까지 10km에 이르는 먼 길을 피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다"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하고 가여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 주인이 다른 주민들의 연락을 받고 1시간쯤 지나 사성암에 찾아와 소들을 인솔해 데려가시기까지 정말 얌전히 절에서 쉬다가 떠났다"고 설명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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