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떼가 섬진강 홍수 피해 해발 531m 사성암까지 올라왔다

장아름 2020. 8. 8.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난 간 소 떼들이 화제다.

8일 오후 1시께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소 10여마리가 나타났다.

간전면 도로에서도 소 떼가 목격됐으나 무리가 흩어진 것인지, 이 소들이 간전면부터 문척면까지 10km에 이르는 먼 길을 피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다"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하고 가여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례지역 침수 10여 마리 대웅전 앞까지..연락받은 주인이 데려가
폭우 피해 절 찾은 소떼 (구례=연합뉴스) 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떼들이 사성암까지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0.8.8 [사성암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minu21@yna.co.kr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난 간 소 떼들이 화제다.

8일 오후 1시께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소 10여마리가 나타났다.

소들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풀을 뜯어 먹거나 휴식을 취했다.

이곳이 사찰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구 하나 뛰놀거나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얌전한 모습이었다.

이 소들은 축사가 침수되자 이를 피해 피난 행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가 범람해 곳곳이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구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00mm 넘는 폭우가 내렸다.

축사 탈출한 소떼 (구례=연합뉴스) 8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의 한 도로에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이동하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0.8.8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minu21@yna.co.kr

간전면 도로에서도 소 떼가 목격됐으나 무리가 흩어진 것인지, 이 소들이 간전면부터 문척면까지 10km에 이르는 먼 길을 피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다"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하고 가여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 주인이 다른 주민들의 연락을 받고 1시간쯤 지나 사성암에 찾아와 소들을 인솔해 데려가시기까지 정말 얌전히 절에서 쉬다가 떠났다"고 설명했다.

areum@yna.co.kr

☞ 인도 톱스타의 죽음이 드러낸 발리우드 민낯
☞ 류호정 "수해복구 활동했는데…오늘도 원피스 물어"
☞ 소떼가 섬진강 홍수 피해 해발 531m 사성암까지?
☞ 하천서 승용차 탄 채 떠내려온 여성 둑에 걸려 구조
☞ 황정민 입원까지…KBS 곡괭이 난동 영상으로 보니
☞ 중국 시안 도심에서 성벽 붕괴…행인·차량 아찔
☞ 사진으로 보는 한반도 기습 역대급 '長마'
☞ '학도병 모집 연설' 평생 괴로워했던 손기정
☞ 남편 폭력에 얼굴잃은 여성, 안면이식 수술 결과는?
☞ 물난리에 도로도 끊겼는데…"환불 안 된다고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