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진정' 겨우 복구 나섰는데, 또 쏟아진다니..
송승환 기자 2020. 8. 8. 20:04
[앵커]
어제(7일) 폭우로 피해가 컸던 경기 북부 지역은 다행히 임진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금 복구 작업을 한창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부터 또 비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과 장비에 시름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냐며 시름하고 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임진강 물이 지붕까지 차올랐던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한 식당입니다.
물이 빠지자 부서진 천장과 깨진 유리창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가구와 식기 도구를 꺼내서 씻어보지만 아직도 빼내야 할 진흙이 한가득입니다.
[이금희/강마을매운탕 식당 주인 : 여기가 상추 심고 다 했던 데에요. 한 35㎝ 정도. 이게 다 진흙이고 들어가지도 못 해요.]
옆 마을 군남면은 농작물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오이와 고추가 자라던 비닐하우스입니다. 흙탕물이 덮치면서 이파리는 누렇게 변했고 고추는 이렇게 물러졌습니다.
집안까지 물이 차올라서 이불과 옷가지 모두 버리게 생겼습니다.
[이병규/경기 연천군 군남면 주민 : 하나도 건질 게 없었어요. 그릇도 사기도 쓰겠어요? 다 천상 버리고…]
군부대와 소방서에서도 나와 복구 작업을 도왔지만 일손과 장비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경기 북부 지역엔 오늘 밤부터 시간당 50~100mm의 비가 더 올 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경찰정 발견됐지만..의암댐 사고 직전 찍힌 영상
- 급류 뛰어들어 아이 구한 20대 경찰, 부친도 '순직'
- 母 폭력에..코피 흘리며 탈출한 소녀 "도와주세요"
- 4차선 도로 한가운데 주택이? 집주인 "25억 달라"
- "정부는 테러리스트"..무능 정권에 분노한 레바논
- '김 여사에 명품백' 최 목사 소환…직무 연관 여부 핵심쟁점
- '라인 사태' 정치권 공방…야 "굴욕 외교 대가" vs 여 "선동 정치"
- 국민 성금으로 산 F-4 팬텀…퇴역 전, 마지막 국토순례
- 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친명, 국회의장 '추미애'로 교통정리?
- '기후플레이션' 현실로…최악 가뭄에 올리브유 가격 치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