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장바구니엔 뭐가 담겼나..삼성전자·2차전지

전민 기자 2020. 8. 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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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 귀환 조짐을 보이는 외국인의 장바구니에는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많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으며 주가가 많이 오른 카카오와 현대차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무려 22조5000억원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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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삼성전자·LG화학·삼성SDI 등 순매수 상위
'주가부진' SK하이닉스 순매도·현대차·카카오 '차익실현'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귀환 조짐을 보이는 외국인의 장바구니에는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많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으며 주가가 많이 오른 카카오와 현대차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총 1조8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급락장 이후 장기간 순매도를 마치고 최근 다시 국내 증시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무려 22조5000억원에 달했다.

귀환한 외국인의 장바구니에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담겼다. 지난 2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07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만 9208억원을 쓸어 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확장 기대감이 순매수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도 순매수 상위에 자리했다. 외국인은 2주간 LG화학과 삼성SDI를 각각 2896억원, 1729억원 사들였다.

LG화학의 깜짝 실적과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가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LG화학은 최근 2주새 주가가 44.5% 폭등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 역시 같은 기간 29.9% 급등했다.

이외에도 '언택트(비대면) 3대장'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생활건강도 각각 1649억원, 13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총 2983억원 팔아치웠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주춤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돌파하며 4일 연속 연고점 행진을 벌였지만 최근 한달간 SK하이닉스는 8만6000원에서 8만600원으로 오히려 6.6% 하락했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카카오와 현대차도 각각 1731억원, 1172억원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다. 최근 3개월간 카카오는 76% 급등했고 현대차도 57.7% 올랐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며 치솟은 씨젠에 대해서도 1019억원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씨젠은 3개월간 269% 폭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약세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강세 전환 기대감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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