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권력기구 '4인방' 윤곽..김여정 조직지도부도 장악했나

손재호 2020. 8.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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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중심이 돼 '4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보 당국도 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데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정보 당국은 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겼다고 사실상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 수장직을 역임하는 것으로 보이면서 조직지도부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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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중심이 돼 ‘4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보 당국도 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데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정보 당국은 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겼다고 사실상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알려진 그가 지난해 말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호명되면서 조직지도부 이동설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김 제1부부장은 조용원·김조국·김경옥 등과 함께 4인 체제로 조직지도부를 이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백두혈통’인 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조직지도부장으로서 당 간부에 대한 인사와 검열을 총지휘·감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조직지도부는 명목상 당 중앙위 산하 전문부서 중 하나지만, 당 간부 인사·검열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핵심 권력기관으로 통한다. 김 제1부부장이 당 중앙위원회 내 모든 부서들을 직간접적으로 통제 및 감독하며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력 장악을 돕고 있는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 수장직을 역임하는 것으로 보이면서 조직지도부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일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아버지처럼 조직지도부장직을 겸직할 수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73년 조직지도부장에 올라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당 총비서직과 조직지도부장직을 겸직한 바 있다. 2011년 김 위원장이 집권한 후에도 조직지도부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었다.

올해 초까지 조직지도부장을 지내다 지난 2월 공개 해임된 리만건은 당 제1부부장 명찰을 달고 다시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특별지원물자를 실은 열차가 코로나19 차단을 목적으로 봉쇄된 개성에 지난 7일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이며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인 리만건 동지가 전달사를 했다”고 전했다.

리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군수공업부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조직지도부장을 역임한 사람이 같은 부서의 제1부부장을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리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장직에서 해임된 뒤 자신의 전문 분야인 군수공업부로 자리를 옮겼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리 제1부부장은 2016부터 2017년까지 군수공업부장을 역임하며 핵·미사일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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