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맞서는 래리 호건.."한국 진단장비 또 산다"

김수형 기자 입력 2020. 8. 9. 21:18 수정 2020. 8. 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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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부에 있는 메릴랜드주는 방역에 모범이 되는 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계 아내를 둔 래리 호건 주지사의 공격적인 대책 때문입니다.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진단장비를 추가로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미국산 장비를 이용한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속도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검사소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열흘씩 걸리면서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오는 한국 진단장비는 전략 비축까지 했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 가을쯤 추가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주지사 : 우리는 분명히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고, 더 많은 진단검사를 위해서 추가 주문을 할 것입니다.]

메릴랜드의 일주일 평균 확진율은 3.9%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낮아졌습니다.

적극적인 한국 방역대책을 따라 한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주지사 : 한국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모범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보고 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이 끔찍하다, 문재인 대통령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막말을 쏟아냈던 지난 2월 공화당 주지사 만찬 발언은 혐오스러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발언 며칠 뒤 백악관 만찬에서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펜스 부통령을 만나 한국인 모욕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는 뒷얘기를 공개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주지사 : 그녀가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그 발언이 끔찍하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에게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꽤 거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건 주지사는 지지율 76%로 전미 주지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쌓은 호건 주지사의 정치적 리더십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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