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일까지 또 폭우 '비상'..복구에 군대 동원
[앵커]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또 다시 북상하는 장마전선에 북한 황해도에도 내일(10일)까지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탠데요.
폭우 피해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문한 수해 지역에는 복구 작업에 군대가 투입됐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한반도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비구름의 모습입니다.
휴전선을 오르내리며 북한에도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오늘(9일) 밤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매시간 예보를 전하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기상수문국 예보/조선중앙TV :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전선의 이동과 함께 황해남 북도 강원도로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강수집중지역이 천천히 이동해 갈 것으로 예견합니다."]
특히 개성 근처를 지나는 예성강과 임진강 유역, 그리고 대동강의 지천인 남강 유역에는 홍수 경보까지 내렸습니다.
노동신문도 한 면을 모두 비관련 소식으로 채웠습니다.
하지만 피해내용보다는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주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철산군 검안협동농장 기사장/조선중앙TV : "수로를 재정리하는 사업과 물도랑 정비, 늘어진 새끼줄을 조이기 위한 사업과 말뚝을 더 든든히 박아서 그 어떤 큰비가 와도 끄떡 없게…."]
제방 붕괴로 큰 손해를 입어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던 황해북도 은파군엔 군대까지 투입됐습니다.
최대한 빠른 복구로 피해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은파군 군인민위원회 위원장/조선중앙TV : "우리 원수님께서는 차바퀴가 푹푹 빠지는 그 진창길에 서슴없이 들어서시여서 피해지역현장을 구체적으로 료해(이해)하셨습니다."]
오늘(9일) 밤부터 내일(10일)까지 큰비가 예보된 데다 북한의 보도가 하루 이틀 늦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 수해 소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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