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37억 부동산 기부.."기부행렬 마중물 되길"
[KBS 대전]
[앵커]
천안에 사는 80대 할아버지가 2년 전, 37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천안시에 기부했는데요.
여기서 나오는 임대 수익금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웃을 돕는 마중물이 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7살인 김병열 할아버지.
6.25전쟁 당시 피난 와 천안에서 70년 동안 살아온 김 할아버지는 2년 전 평생 땀 흘려 모은 땅과 건물을 천안시에 모두 기부 채납했습니다.
광덕산 일대 임야 10만 제곱미터와 도심지 땅, 건물 등 감정가액으로 37억 원 상당입니다.
30년을 동네 통장과 노인회 일을 맡으며 제2의 고향이 된 천안시에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김병열/87세/기부자 : "천안에 와서 70년 동안 (살면서) 통장을 30년 했어요. 덕을 봤으니까 그래서 천안시에 증여를 해야겠다 좋은데 쓰라고…."]
기부한 땅에서는 한 달에 8백만 원 안팎의 임대 수익금이 차곡차곡 쌓였고 이 돈은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요양원 내 어르신들을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민이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을 추천해 정부가 선정해 주는 값진 상인 '국민포장'을 받았습니다.
[이재영/천안시 두정동 : "존경스럽고요. 저도 열심히 일해서 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돕도록 본받겠습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면서도 망설임이 없었다는 김 할아버지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병열/87세/기부자 : "보답으로 다른 사람이 또 (기부)할 수 있는 의욕을 갖게끔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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