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 '장미' 특징은?.."지난해 태풍 다나스와 비슷"

김가람 2020. 8.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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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이번에는 취재 기자와 함께 제5호 태풍 '장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가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먼저 태풍의 진로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5호 태풍 '장미'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입니다.

오늘 새벽 3시쯤 필리핀 북동쪽 해역에서 발생해 시속 3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 9시쯤에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90km 부근까지 진출한 뒤 성산포를 스치듯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기상청이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도 비슷하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특징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제5호 태풍 장미는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인 고수온 해역을 지나고 있는데요,

다행인 점은 태풍 주변에 건조한 공기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환경은 태풍 발달에 좋지만 대기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보니 급격히 발달하기 어려운 겁니다.

태풍은 원래 중심기압이 낮아지고 세력이 강해지면 스스로 이동하는 힘이 생기는데요,

이번 태풍은 최저 중심기압이 994hPa로 예상돼 강력하다고는 볼 순 없고, 또 그렇기 때문에 태풍 스스로 이동한다보단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바람을 따라 이동하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으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요?

[기자]

네, 앞서 태풍 주변으로 건조한 공기가 분포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태풍과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대기 불안정이 발생해 비구름대가 발달하겠고, 또 태풍 본체도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올라오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경로에 놓인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특히 제주에는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인데요,

예상 진로를 따져보면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모레 오전까지 100에서 200mm, 산지와 남부 등 많은 곳은 300mm 넘는 비가 내리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앵커]

네, 앞서 민소영 기자도 설명했지만 이번 태풍이 지난해 7월 발생한 다나스와 어떤 점이 비슷한가요?

[기자]

네, 현재 예보를 보면 제5호 태풍 장미의 중심기압은 앞으로 994hPa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미와 비교해 지난해 다나스는 태풍 진로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저 중심기압이 990hPa 수준으로 강도 면에서 거의 유사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제주지역에서는 다나스의 영향으로 주택 침수 19건과 도로 침수 11건 등 모두 93건의 피해가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나스가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제주 해상을 통과한 반면, 장미는 시속 50km 수준으로 빨리 지나갈 전망인데요,

태풍의 진로는 장미가 내륙쪽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여 비 피해 없도록 만반의 주의를 해주셔야 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김가람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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