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욕심 때문?'..섬진강댐 장마 전 방류 조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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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남북 지역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의 방류 조절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섬진강댐은 전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오전 수문을 열어 1868톤(초당)의 물을 방류했다.
이번 섬진강댐의 갑작스런 수문 개방과 대량의 물 방류를 놓고 지역 주민들은 '물 욕심이 부른 때 늦은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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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기상 예측 충분..닥쳐서가 아닌 선제적 방류했어야"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남북 지역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의 방류 조절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섬진강댐은 전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오전 수문을 열어 1868톤(초당)의 물을 방류했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 조절을 위한 긴급 조치였다는 것이 수공 섬진강 지사의 설명이다. 당시 섬진강 댐은 계획홍수위를 50cm 가량 남겨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집중호우와 함께 대량의 댐 물이 방류되면서 전북에서는 남원, 순창, 임실 등이 직간접 피해를 입었다.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은 불어난 물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돼 금지면 일원 주택 70가구와 농경지 1000㏊가 침수됐다. 인근 8개 마을에서 300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임실에선 덕치면 3개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다. 중하류 지역인 곡성, 구례, 하동 등도 큰 피해를 봤다.
이번 섬진강댐의 갑작스런 수문 개방과 대량의 물 방류를 놓고 지역 주민들은 ‘물 욕심이 부른 때 늦은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댐 인근 마을 주민 A씨는 “한 달 전부터 나온 많은 양의 비 예보와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댐은 선제적 방류가 아닌 담수에 급급했다”면서 “지난 며칠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수위 조절 차원에서 대량의 물을 급히 방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최소 한 달 전부터 선제적으로 방류를 시작해 수위 조절을 했어야 했다”며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줄 모르고 물을 최대 선 근처까지 담아 둔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수공 섬진강 지사 관계자는 “수위 조절과 방류는 매뉴얼대로 진행한다. 당일 미처 예상치 못한 양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량 방류를 결정한 것”이라며 “선제적 방류 주장의 경우 저지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사 측은 수위 조절 차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지속적으로 적게는 100톤, 많게는 600톤의 물을 방류해 왔다”고 설명했다.
섬진강 지사 측의 ‘저지대 주민 방류 반대’ 주장에 대해 한 주민은 “그 반대 의견은 비가 올 때 해당하는 것”이라며 “방류량과 내리는 비가 합해져 양이 많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민 B씨는 “방류는 한 달 전부터 점차적으로, 소량이 아닌 적정 수준으로 했어야 했다. 그리고 댐의 수위를 어느 정도 낮췄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섬진강 댐이 농업용수 확보를 이유로 담수 수위 190m(계획홍수위 197m) 이상을 항시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수년전 결정된 ‘물 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담수’ 중심의 댐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5년간 섬진강 댐 최고 수위를 보면 2018년까지 180m대를 유지했지만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90m대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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