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섬진강 물난리, 폭우 뿐 아니라 댐도 문제. 방류만 알리고 대비책은 없어"

MBC라디오 2020. 8. 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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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섭 하동군의원 >
-평생 이런 물난리는 처음. 상류댐 3천톤 방류하면서 대비책 없어
-화개장터 건물 1층 지붕높이까지 물이 차
-여름휴가객 위해 물건 가득 채웠는데 95%가 침수
-섬진강 물난리가 4대강 안해서? 금시초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영섭 하동군의원

☏ 진행자 > 한 곳 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경남 하동으로 갈 텐데요. 화개장터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시죠. 바로 화개장터에서 평생 살고 있는 정영섭 하동군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정영섭 > 안녕하셨습니까?

☏ 진행자 > 거기도 비오고 있습니까?

☏ 정영섭 > 어제 저녁부터 이슬비가 왔는데 지금 현재는 안 오고 있고 완전히 태풍전야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는데 하동 쪽으로도 스쳐나가요? 어떻게 되나요. 지금 예보가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 정영섭 > 예보는 하동을 지나가는 걸로 예보돼 있습니다.

☏ 진행자 > 제가 뉴스 영상으로 보니까 화개장터 시장이 전부 물이 꽉 들어차서 잠겨 있던데 지금은 어떤 상황이에요?

☏ 정영섭 > 물이 꽉 찼을 때는 화개장터 건물 1층 지붕 높이까지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물은 빠졌고 복구작업은 어느 정도 진척됐어요?

☏ 정영섭 > 어제 저녁부터 복구를 시작했습니다. 응급복구를 대충 큰 도로를 치웠죠. 국도가 있는데 국도는 충분히 가능하고 흙탕물이 들어있던 거라든지 가재도구를 치우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 진행자 > 가재도구 치우는 중이고. 지금 보도를 보니까 휴가철을 대비해서 물건을 많이 챙여 놨다가 이번에 수해를 입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맞아요?

☏ 정영섭 > 그렇습니다. 저희가 하동군이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이었습니다. 지금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고요. 그래 놓으니까 국외로 다니던 휴가객들이 하동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대비해서 물건을 잔뜩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현재는 그 물건들이 한 95% 정도는 못 쓰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피해가 막심해지는 거네요. 이렇게 돼버리면. 평생 여기서 사셨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물난리 혹시 그 이전에도 있었습니까?

☏ 정영섭 > 가끔씩 주암댐이나 섬진강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한 번씩 비가 오면 연례적인 반복되는 행사는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큰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런 물난리는?

☏ 정영섭 > 네.

☏ 진행자 > 원인을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이긴 한데 그것 말고 원인을 어디서 봐야 되는 거예요?

☏ 정영섭 > 저희는 일부 주민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요, 섬진강 상류에 섬진강댐하고 주암댐 등 여러 개 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주암댐이나 섬진강댐의 영향을 바로 받는데요. 섬진강댐에서 8월 7일 날 11시에 200톤을 기점으로 해서 물을 내리기 시작하거든요. 8월 8일 날 8시부터는 최대 1868톤으로 물이 내려옵니다. 바로 주암댐이 있는데 주암댐에는 8일 날 2시까지 300톤 시작으로 해서 저녁 10시까지 1000톤을 방류하는 거죠. 그러면 자기들은 각자 주암댐이나 섬진강댐은 1860톤, 1000톤 내려온다고 하지만 하류에서 받는 건 약 3000톤 가까이 2868톤을 물을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갑자기 이렇게 물이 내려오니까 그쪽 댐에서는 지자체들한테 얼마를 내리겠다고 통보를 한다고 합니다. 통보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가 되면 예를 들면 3000톤 가까이가 받아지면 하류에 있는 지자체나 지방의 건물들은 어떻게 될지 예측을 안 해주시는 거죠.

☏ 진행자 > 댐 방류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미리 이걸 정보를 줘서 이게 그렇게 되면 하류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2000톤이 방류가 된다면 어느 상황이 되니까 대비해라 이런 정보를 미리 줘야 되는데

☏ 정영섭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이런 게 없었다?

☏ 정영섭 > 너무 아쉬운 부분이죠. 큰 대목이죠.

☏ 진행자 > 평소 방류하더라도 200톤 정도 방류를 했기 때문에 하더라도 하더라도 조금 더 넘었겠거니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정영섭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사전정보도 전혀 없었던 거고?

☏ 정영섭 > 사전정보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 2시에는 400톤, 6시에는 600톤, 8시부터는 이렇게 올리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올려서 내려 보낸다고 해도 그러면 어떤 물이 이만큼 내려가면 하류에 있는 것들은 어느 정도 되니까 시뮬레이션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3000톤 정도 물이 내려오면 어느 정도 된다는 높이가 어느 정도 된다 정도는 알려주셔야 미리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인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 진행자 > 일부 보도를 보면 섬진강 같은 경우 4대강 사업을 안 해서 이런 수해피해를 입었다, 이런 보도도 나온다던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 정영섭 > 4대강 얘기는 저는 금시초문 들어봅니다만 그것과 섬진강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정영섭 > 저희가 바로 옆에 있는 곳 이 전라남도 구례군입니다. 구례군인데 구례군 얘기를 들어봐도 서시천이라는 둑이 있는데 그 둑이 터져버려서 읍내가 물바다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댐에서 이렇게 수위조절을 댐 흘려야 되죠. 흘려야 되는데 어느 정도 수위 조절하고 시뮬레이션을 해서 알려주셨다면 좀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고요.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까 만반의 준비는 하고 계실 거라고 믿고요. 아무튼 안전 조심하시고요.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영섭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의 정영섭 군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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