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미국 백화점들, 아마존의 물류센터 됐다

최인준 기자 2020. 8. 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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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문 닫은 JC페니, 시어스 백화점 점포 활용
/아마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 내 일부 백화점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 이용 증가로 배송 물량이 증가한 반면 실적 악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백화점 내 남는 공간을 저렴하게 빌려 활용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 시각) “미국 최대 쇼핑몰 소유주인 사이먼프로퍼티 그룹과 아마존이 문을 닫은 일부 백화점 점포 공간을 아마존의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물류센터로 바뀌는 곳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 5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지난 2018년 파산보호 신청을 한 시어스 백화점이다. 사이먼프로퍼티는 최근 JC페니 백화점 내 154개 점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시어스 백화점도 96개 점포를 닫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아마존과 사이먼프로퍼티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주요 도심의 백화점을 물류센터로 활용할 경우 최종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사이먼프로퍼티는 아마존을 통해 줄어드는 백화점 실적을 임대 수익으로 채울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기업의 논의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쇠락과 온라인 쇼핑몰의 부상이 동시에 발생하며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최근 늘어나는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 시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에 한해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소매점에서 고객이 물품을 직접 배송 물품을 찾아가는 ‘아마존 라커’ 서비스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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