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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편의점 미니스톱, 햄버거 전문점 추진

신미진 입력 2020.08.10. 14:09 수정 2020.08.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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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모 통해 '수퍼바이트' 낙점
즉석조리 강점 내세워 사업 다각화
[사진 제공 = 한국미니스톱]
미니스톱이 외식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 강점을 내세워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편의점이 외식업계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은 최근 햄버거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론칭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브랜드명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퍼바이트(Superbbite)'가 낙점됐다. 기존 편의점 내에 햄버거 매대를 추가하는 숍인숍 형태가 아닌 별도 외식 브랜드로 운영한다.

수퍼바이트는 미니스톱 신사업팀에서 올해 초부터 준비해온 외식 브랜드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퍼바이트 계정이 만들어진 단계다. 지난달에는 인사 발령을 내고 신사업팀 인원을 충원했다.

미니스톱은 이르면 오는 9~10월 중 수퍼바이트 1호점을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수퍼바이트는 검토 중인 신사업 중 하나"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버거 시장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규모 창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노브랜드 버거 등 대기업 버거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주효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전문점 노브랜드 버거는 단품 기준 1900~5300원 수준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 입소문이 나며 론칭 1년 만에 매장 수 40여개를 돌파했다. 다음달 중에는 가맹 1호점도 개점한다.

미니스톱은 즉석조리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앞서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도 지난해 초 기자들과 만나 "미니스톱의 강점인 즉석조리식품 카테고리를 더 키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은 2008년 미니스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카테고리다. 당시 미니스톱은 별도 조리 기기를 도입해 즉석조리식품을 강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편의점별 점포당 평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미니스톱이 개발해 2000만개 판매를 기록한 '빅도그'는 본사인 일본 미니스톱으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국내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달한 것도 신사업 론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4만2000여개로 인구 1200여명당 1개꼴이다. 이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2200여명당 1개꼴)보다도 많은 규모다. 미니스톱 매장 수도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500여개 수준에 머물러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가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통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GS리테일이 부동산 개발 등 사업을 전방위로 다각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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