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과 갈등 속 대만에 힘실어줘.."대만 강력히 지지"(종합2보)

차병섭 2020. 8. 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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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1979년 단교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해 힘을 실어주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친선의 메시지를 전하게 돼 진정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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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장관 "대만 민주주의·코로나19 대응 성공에 경탄..협력 강화"
중국 "미국에 엄정 교섭 제기..'하나의 중국' 원칙 지켜야"
에이자 미 보건장관,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 [대만 총통부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선양·타이베이=연합뉴스)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1979년 단교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해 힘을 실어주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친선의 메시지를 전하게 돼 진정 영광"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또 "미국은 대만 민주주의의 성공에 대해 경탄한다"면서 "대만과의 협력·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적 가치가 보건 분야의 성공을 이끌었는지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대만은 열린 민주사회로 최고로 성공적이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정책을 시행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방문은 무역·기술 전쟁을 비롯해 코로나19, 홍콩·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대만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미국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거부하는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양측의 관계 강화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대만에 도착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손 흔드는 사람) [대만 외교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차이 총통은 미국의 지지와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 확대 지원 약속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양측의 협력과 노력 속에, 코로나19와의 싸움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및 양자 교류에서도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의 WHO 참여를 제지한 것과 관련해 "WHO의 정치적 고려가 아니었다면 코로나19 등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오후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을 만나 보건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방문 기간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과 전·현직 부총통 천젠런(陳建仁), 라이칭더(賴淸德)와도 만날 예정이며, 대만국립대학 연설 및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추모 등의 일정도 잡혀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발행 및 DB 금지]

중국은 에이자 보건장관과 차이잉원 총통의 회동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과 대만의 관급 교류를 반대해왔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3대 연합 공보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어떠한 형식의 대만과 관급 교류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전투기가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가 퇴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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