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 2시간 만에 소멸..비바람에 내일까지 '200mm' 비

정진욱 2020. 8.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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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태풍 장미는 오늘 오후 3시쯤 경남 통영으로 상륙해서 부산과 울산을 거쳐 북상하던 중 두 시간 정도가 지나 태풍의 힘을 잃고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소형 태풍이었고 한반도의 끝자락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다행히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속 60km의 빠른 속도로 돌진하던 5호 태풍 장미가 오늘 오후 3시쯤 경남 통영에 상륙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미터의 강풍을 몰고 오며 위력을 유지했지만, 2시간여 만에 부산을 스치고 울산에 도착해 이동하던 중에 소멸됐습니다.

태풍이 크게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빠른 이동 속도 때문입니다.

따뜻한 바다의 열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태풍은 시속 20km 이하로 천천히 이동할 때 열을 빨아들이며 덩치를 키울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 태풍은 그보다 3배 이상 빠른 최고 시속 70km로 질주하다 보니 열을 충분히 흡수할 시간이 없었던 겁니다.

여기에 대만에 자리잡은 건조한 공기층이 태풍 장미를 중간에서 가로막고 수증기를 빨아들여 위력을 더욱 약화시켰습니다.

[이경/기상청 예보분석관] "주변 기류를 타고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북쪽의 건조 공기와 해상으로부터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약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까지는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의 잔해가 더해져 동해안에는 순간 풍속 시속 90k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이미 호우 피해를 입은 충청과 전북에는 내일까지 최고 200밀리미터 이상의 장맛비가 내릴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들어 대부분 그치면서 대부분 지역에는 무더위가 시작되겠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주 중반 들어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며 폭염과 장맛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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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기자 (cool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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