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동재' 300여 건 집중 연락.."인삿말도 포함" 반박

윤수한 2020. 8. 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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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검언 유착의 핵심 당사자이자,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에게 약 두 달에 걸쳐서 300차례 넘게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공모 여부는 결국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서 드러나야 하는 상황인데요.

줄곧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은 여전히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숨기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언유착 의혹이 폭로된 지난 3월 말, 한동훈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신라젠 사건 관련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취재에 들어간 1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이 전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에게 300여 차례나 연락을 했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휴대전화 통화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철 전 대표 측이 취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때면, 한 검사장에 대한 연락이 집중됐습니다.

이철 전 대표 측의 거부 의사로 취재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있던 지난 3월 10일과 20일.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를 마친 뒤엔 3분 만에 이 전 대표 측에 설득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2월13일 부산 면담을 전후한 약 한 달간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에게 시도한 연락이 170여 차례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은 "신천지 수사 등 다른 취재 사안 등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라며 "'안녕하세요'와 같은 인삿말까지 메시지 건수에 포함된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는 서버에 이틀 정도만 저장돼, 공모의 증거로 쓰이기 위해선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분석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전 기자의 첫 재판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은 한 검사장에 대한 강제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윤수한 기자 (belifac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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