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공무원 숨진 채 발견..'수초 작업' 지시 논란 계속

김태형 기자 2020. 8.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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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시간 전 현장에 시청공무원..춘천시 측 "상태 보러 간 것뿐"

[앵커]

춘천 의암호에서 배가 뒤집혀 휩쓸려간 사고와 관련해선 오늘(10일) 실종자 한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다섯 명 가운데 세 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고 두 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그 위험한 상황에서 누군가 작업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사고 2시간 전 다른 시청 공무원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쯤 실종자 한 명이 숨진 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춘천시청 주무관 A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의암댐 하류의 등선폭포 인근입니다.

의암교에서 약 2㎞ 떨어진 곳입니다.

폭이 15m정도 되는 늪지대의 끝부분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8일 경찰관 B씨와 시청 기간제 노동자 C씨 등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세 명의 실종자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습니다.

남은 실종자 2명도 이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오늘 수색작업에는 헬기 11대와 드론 23대, 보트 48대와 인력 23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오늘은 헬기를 이용한 새로운 수색방법도 등장했고,

[이강우/강원소방본부 방호담당 :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면 강물이 상하로 원을 그리면서 돌게 됩니다. 가라앉아 있는 물건이나 물질들이 강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위성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마네킹까지 동원됐습니다.

마네킹을 의암댐에서 떠내려 보내 사고 당시 실종자 위치를 가늠해보기 위한 겁니다.

한편 전복 사고를 불러 온 인공수초섬 작업의 지시자가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숨진 기간제 노동자 가족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누가 그곳에 뛰어들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2시간 전, 시청 공무원 2명이 현장에 있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춘천시청 관계자 : 9시경 미팅 있었다고 한다, 시청 관계자 2명과 000씨(숨진 직원) 있었고…]

춘천시 측은 다만 수초섬의 상태를 보러 간 것일 뿐 작업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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