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피해 원인 '4대강'·'태양광' 지목..사실인가?
[앵커]
통합당이 이번 호우 피해의 원인 중 하나로 4대강과 태양광 사업을 지목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두 사업이 수해와 관련이 있는 건지 김수연 기자가 감사원 감사 결과와 산림청 등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에 대해 지난 2013년 감사원은 대운하 사업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홍수 피해를 막는데 효과가 미미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4대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입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진 것을 섬진강 유역의 피해가 커진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하는 이야기를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결국은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하는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4대강 사업에 투입된 22조 원을 지천, 지류 정비에 투입했다면 재난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미래통합당은 산사태,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국민 앞에서 4대강 예찬론의 낡은 레퍼토리를 들며 재난 피해마저 정쟁화할 것이 아니라 피해 복구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입니다."]
통합당은 또, 산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태양광 사업을 지목했습니다.
[김미애/미래통합당 비대위원 : "태양광 시설이 급증하면서 전국 산지가 산사태에 노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폭우로 태양광이 설치된 곳, 12곳이 산사태를 피하지 못했고…."]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산사태 1,174건 가운데 태양광 시설은 12건, 8월 들어서는 835건 가운데 7건이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태양광 시설 중 산사태 건수는 미미하다며 인과관계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최원석/영상편집:서정혁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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