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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만화 서비스 플랫폼 '픽코마'(piccoma·사진)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지난달 앱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한국 웹툰이 종이 만화가 대세인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카카오는 10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 애니의 조사 결과, 픽코마가 지난달 일본의 구글·애플 앱마켓에서 비(非)게임 부문 앱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픽코마가 일본에서 앱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4월 일본에서 만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픽코마는 일본 진출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했다. 올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픽코마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픽코마가 만화 강국 일본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 웹툰에 있다. 지난달 기준 픽코마에 등재된 작품 2만여개 중 한국 작가의 웹툰은 1.3%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의 35~40%를 올리고 있다. 픽코마는 종이 만화책 위주의 일본 시장에서 처음부터 스마트폰 독자를 공략했다.
네이버도 1~2년 전부터 한국을 넘어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등 100국 구글플레이 앱마켓에서 만화 분야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업계 최초로 유료 콘텐츠 하루 거래액이 3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글로벌 월간 순 방문자(MAU)도 6500만명을 넘어섰다. 올 2분기 글로벌 거래액은 1년 전보다 57% 성장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월간 결제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2배, 결제자 1명당 결제 금액도 50% 증가했다. 한 IT 업계 임원은 "마블 영화를 위협할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무장한 K웹툰은 음악·드라마에 이어 한류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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