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태풍 상륙에도 휴가 떠난 장세용 구미시장

박용기 입력 2020. 8. 11. 10:20 수정 2020. 8.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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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호우주의보 등으로 인한 비상근무와 태풍 상륙 소식에도 불구하고 4박5일 여름 휴가를 떠났다.

또 제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에 상륙해 태풍주의보 및 호우경보,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집중호우에 이은 태풍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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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중  휴가 떠나
부시장이 비상대책회의 주재
시민들 "구미도 비상인데 수장이 휴가를"
구미시재난안전대책본부 입구. 박용기 기자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호우주의보 등으로 인한 비상근무와 태풍 상륙 소식에도 불구하고 4박5일 여름 휴가를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도 예정됐던 여름 휴가 일정을 취소 및 무기한 보류했고 인근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 발생에도 휴가를 취소한 터라 장 시장의 휴가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장 시장은 10~14일 5일간 휴가를 떠났다. 장 시장이 휴가를 떠난 10일은 구미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구미시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이었다.

또 제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에 상륙해 태풍주의보 및 호우경보,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집중호우에 이은 태풍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시청 직원들도 늦은 밤까지 비상근무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구미에서는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해 통행 제한 및 부서별 응급복구도 이어졌으며 10일 간부회의와 비상대책회의도 부시장이 주재했다.

6~8일 구미지역에는 175㎜의 비가 쏟아져 구미캠핑장 야영객 100여명이 대피하고 낙동강 체육공원 입구 덕산교 통행 제한, 구미천, 금오천, 이계천 둔치 산책로 출입금지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또 선기동 철로 밑 박스 도로 침수, 공단동 맨홀 역류, 지산동 농경지 표면 침수 등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가 이어져 응급복구 및 조치가 이뤄졌다.

태풍이 상륙한 10일 오후 6시에도 집중호우로 낙동강 체육공원 입구 덕산교와 구미교 네거리 철로 아래 도로가 통제되고 낙동강, 구미천 수위상승으로 대피 조치가 내려졌다.

구미시 상모사곡동 주민 A씨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전국적인 비상상황에서 구미시를 대표하는 수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예정된 여름 정기휴가로 8일과 9일, 주말에 출근해 취약 지역 등을 둘러보고 점검했다”며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행정공백은 없다”고 말했다.

박용기 기자 yg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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