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성만 때린 그놈..강남 '묻지마 폭행' 3명 더 당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모르는 여성 2명의 얼굴을 아무 이유 없이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난 남성이 비슷한 범죄를 더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묻지마 폭행' 피해자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대로변에서 여성을 때리고 달아난 남성 A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사안을 엄중히 보고 피의자 진술과 논현동 일대 CCTV를 분석해 피해자를 추가 확보했다. 수사 결과 피해를 신고한 2명 외에 3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3명도 이유 없이 모르는 사이인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사법 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바탕으로 수사망을 좁혀오자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8일 0시 40분쯤 논현역 부근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한 여성의 오른쪽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 얼떨결에 피해를 본 여성은 A씨를 쫓아갔다. A씨는 첫 범행 뒤 거리 남성을 그대로 지나갔다. 그러다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여성 두 명 중 한 명의 얼굴을 한 차례 더 때린 뒤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사건 직후 112에 신고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주먹이 아니라 흉기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하면 끔찍하다”며 “큰 대로변에서 사람이 맞았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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