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완전정복] "태풍 소멸 뒤 장마 길어진다..16일까지"

2020. 8. 11. 16: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외전]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로 중부지방 폭우"

"기후변화로 차가운 공기 세력 강해…장마전선 한반도 정체"

"대륙·바다에 낀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 커"

"기후변화로 '기상 이변' 계속될 것"

"지구 온난화로 향후 '초강력 태풍' 발생 가능성도"

◀ 앵커 ▶

중부 지방 곳곳에 집중호우가 잇따르고 산사태 위험도도 더 높아졌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앞으로의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안녕하세요? 태풍은 지나갔는데요. 어제 비 많이 온 게 태풍 영향인가요?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오늘 경기도, 어제부터 오늘 경기도 양주에서 243mm의 물폭탄 그리고 경기 북부 지역에서의 130mm가 넘는 이 폭우들은 장마전선의 남하와 그리고 태풍 장미의 영향을 모두 받았다고 판단이 됩니다. 태풍 장미는 사실 18 미터 퍼세크의 소형 태풍이었는데요. 이 태풍에 의해서 바람 피해는 아주 약했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고요. 반면 강수 피해가 있었습니다. 태풍은 사실 전면에서 강수대가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밑에서 올라오면서 찬 공기를 만나면 거기에서 비가 발생하는데요. 이것을 기상 용어로 하면 태풍 전면 수렴대라고 합니다. 공기가 모여드는 거죠, 하층에서. 그러면 상승하면서 응결하고 거기서 집중호우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 지역이 만나는 지역이 이제 경기도라든지 전라도 이런 지역에서 집중호우가 내리게 된 것입니다.

◀ 앵커 ▶

그런데 그 태풍이 원래 지나가면 장마전선도 같이 밀려가는 거 아닌가요? 안 그렇습니까? 아직도 비가 오는 건?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태풍의 크기가 크지가 않습니다. 태풍이 강하면 장마전선을 좀 밀 수 있지만 이번 태풍은 워낙 약한 태풍이어서 크기도 작았기 때문에 장마전선 움직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겠습니다.

◀ 앵커 ▶

장마가 원래 14일쯤 서울 중부 지방에서 끝난다고 예보됐었잖아요. 그런데 또 늘어난 것 같습니다, 예보 보니까.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맞습니다.

◀ 앵커 ▶

왜 이렇게 자꾸 밀리는건가요, 이게?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이것을 설명해드리자면 먼저 장마의 원인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이 장마가 왜 이렇게 이번에 특이하냐, 이걸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거 조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이제 사실은 저희가 기후 변화에 의해서 북극에서 온도가 높아짐에 의한 것입니다. 그것을 이 윈인으로 지목하는데요. 이유는 북극에서는 온도가 차갑고 우리가 사는 곳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북극의 온도가 평년보다 10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그러면 공기의 온도 차이가 커야 기압 차이가 나고 그 기압 차이가 나면 그 사이로 바람이 이렇게 붑니다. 그래서 북방 같은 경우는 북극과 저희 중위도 사이에서 바람이 세게 불고 이게 제트 기류라고 합니다. 동쪽으로 불게 되죠. 이게 기압이 많이 차이가 나면 찬공기를 위에 가두게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북극 쪽에서 온도가 높다 보니까 기압 차이도 낮아지고 바람이 약해지죠.

◀ 앵커 ▶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머물러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조금 더. 그렇게 되면 바람이 속도도 느려지지만 아래 위로 사행을 합니다. 그래서 하필이면 저희 한반도 쪽이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지역이거든요. 장마라면 이 차가운 공기와 북태평양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고 이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을 올려야 하는데 그래야 끝이 나는데 이번에는 기상 변화 때문에 이 차가운 공기의 힘이 너무 센 거죠.

◀ 앵커 ▶

그렇다면 그게 기후 변화 때문이라면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안타깝게도 그렇고요. 계속될뿐만 아니라 더 악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럼 이게 우리나라가 아까 잠깐 설명해 주셨지만 유독 더 그런 건가요? 세계 여러 나라에 비해서.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사실 우리나라가 찬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반대쪽에는 반대로 따뜻한 공기가 올라가는 지역이있죠?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폭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고요. 그러나 우리는 차가운 공기를 받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대륙의 최동쪽이고요. 바다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겨울철에는 대륙에 의한 찬 공기의 영향을 받고 여름에는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죠. 변동폭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저희가 영향을 많이 받고요. 그리고 또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큰 피해가 해수면 온도가 증가하는 거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주변에는 크로시오 해류가 이렇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것에 의해서 따뜻한 진 공기가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따뜻한 열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기후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 한반도와 동아시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어떻게 변동성 말씀을 해주신대로 커지면 예보가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건가요? 이 기상 예보가. 안 그래도 기상 예보에 대한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맞습니다. 안타깝게도 예보가 어렵습니다. 사실 저희가 슈퍼컴을 사용해서 수치모델을 만드는데요. 수치 모델의 정확도는 갈수록 증가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근처 날씨가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나의 연구가 있었는데요. 연구가 뭐냐 하면 연세대학교의 한 대학 팀에서 수치 모델로 2000년대 대기와 똑같은 모델로 2000년대의 대기와 그 전 80년대의 대기 모델을 시뮬레이션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어떤 지역에서는정확도가 높아지더라고요.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나 동아시아는 정확도가 낮아집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는 25.6%의 정확도가 낮아지는 거죠.

◀ 앵커 ▶

어마어마하게 많이 낮아졌네요, 정확도가.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기후 변화에 의한 변동성이 커진거죠. 그래서 저희가 수치 모델 정확도가 계속 높아지지만 불행해도 저희 지역에서는 기후 변화에 의한 변동성이 높아서 예측하기는 문제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왜 우리는 더 높아지고 변동성이. 아까 말씀하신 브라질 같은 데는 더 정확도가 높아지는 건가요?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그러기에는 남극하고 북극과의 차이가 있는데 남극 쪽에는 그렇게 사행을 하는 기후 변화가 잦고요. 북극 쪽에서는 북극이 바다에 있는 얼음이다 보니까 변동이 강한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좀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 앵커 ▶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요. 마지막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온난화 태풍 문제는 어떻습니까? 지금 장마 지나고 태풍철이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태풍이 더 자주 오는 겁니까? 온난화의 영향이 있습니까, 이것도?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사실 저희가 통계적으로 보면요. 태풍의 발생 빈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나타나지 않았고요. 반면에 최근 연구에 보면 해수면 온도가 상승에 의해서 태풍의 강도, 일단 발생하면 그 강도가 강해져서 슈퍼 태풍의 발생 빈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번 강화되면 태풍이 더 강화될 것 같고요. 저희 일단 기상청에서도 올해 태풍은 평년하고 비슷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두세 개 정도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예측하고 있고요. 만약에 오면 좀 강한 태풍이 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개수는 2, 3개 정도고 그 강도는 굉장히 강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되고 있는 건가요?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 이제 시기에 따라서 달라지지만요.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권인혁 대기과학박사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