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한밤 폭우..고속도로 덮친 흙더미

이유경 2020. 8. 11. 20:13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노후 주택들의 붕괴가 이어졌고, 도로 곳곳도 토사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자정 무렵 서울의 한 도로변.

건물 외장재가 마치 종이로 된 포장지처럼 벗겨져 있었습니다.

2층짜리 주택 건물은 절반만 남았습니다.

굴착기로 잔해를 끌어내자 힘없이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건물의 지붕과 벽이 붕괴된 겁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아 목조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선 무허가 노후 주택의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안에 살던 60대 남성은 집 안에 갇혔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김헌영/영등포구청 건축안전팀장] "50년 이상 된 건축물에 (내린) 집중 폭우로 인해서 지붕이 하중을 못 이겨서 붕괴된 걸로 파악이 되고…"

==========================

거센 물살이 흐르는 청계천, 한 남성이 무성한 수초 위에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앉아있습니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밧줄을 이용해 남성을 뭍으로 끌어올립니다.

이 60대 남성은 서울 성북천에서 늦은 밤 산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청계천까지 떠내려온 뒤 구조됐습니다.

==========================

인천 서구 제2순환고속도로에선 오늘 새벽 경사면 토사가 무너졌습니다.

3차로가 흙더미로 덮여있고 승용차들이 서행하며 지나갑니다.

토사 붕괴는 20m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원래 토사가 있던 자리에는 흰 벽이 휑하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당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방수포도 설치해준 상태입니다.

이 사고로 김포 방면 고속도로 통행이 5시간 동안 제한돼,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서울 성동구와 중랑구 등 일부 지역과 경기도 연천, 광주, 가평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기자 : 김경락 최인규 영상 편집 : 유다혜 영상 제공 : 서울동대문소방서 서울성동소방서 (주)인천김포고속도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일손이 모자란다…"자원봉사자가 큰 힘"

2. 물난리 속 또 다른 '물난리'…마실 물이 없다

3. 집에는 언제 갈 수 있을까…이재민의 한숨

4. '빗물'에 '눈물' 더해진 유골함…5·18 묘역도 피해

5. 방류량 살펴보니…7시간 담아두다 한꺼번에 '콸콸'

6. 수해 속 '낭보'…구출된 소 쌍둥이 낳았다

7. 수도권 한밤 폭우…고속도로 덮친 흙더미

8. 열흘째 '잠수중'인 잠수교…개통 35년 이래 최장

이유경 기자 (260@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