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만 수만 톤..전염병 우려까지

남궁욱 2020. 8.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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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폭우로 마을 대부분이 침수됐던 전남 구례 에서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끊겼던 상수도가 공급 되면서 복구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주민들은 아직 손볼 곳이 많다면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전남 구례군 주민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와 바닥을 물로 씻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수돗물이 끊겨 애를 먹었습니다.

[손재명/침수피해 주민] "그나마 물이 나오니까 사람 살만하네요. 물이 안 나오면 씻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해요."

흙탕물에 뒤범벅된 살림살이를 씻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다행히 상수도 공급이 재개돼 복구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집과 가게를 보는 주민들의 마음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안미경/침수피해 주민] "지금 필요한 것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것뿐이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어요.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물에 젖어 쓰레기가 돼 버린 가재도구를 처리하는 것도 문젭니다.

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쓰레기를 임시 야적장에 실어 나르고 있지만 수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와 수백마리에 이르는 소 사체 등으로 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

구례군은 읍내와 축사 주변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미옥/전남 구례군 감염병관리팀장] "수해가 나면 가장 먼저 수인성 질환이 나오잖아요. 물을 매개로 해서 나오는 감염병이 많기 때문에 그 감염원을 차단하는 거죠."

집중호우에 천 1백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 주민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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