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OECD 1위.. 내년엔 34위 추락 전망

최규민 기자 2020. 8.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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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가장 선방" 밝혔지만 상반기 재정적자 110조 역대최악

8월 초 수출이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3분기 경기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급감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2.7%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4~6월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던 수출은 7월 감소폭이 한 자릿수(-7%)로 줄어들어 3분기 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주요 근거가 됐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8월 수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준다.

6월까지 재정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의 실제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6월 말 현재 110조5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5000억원 적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상반기에 긴급재난지원금 등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린 데다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훨씬 덜 걷힌 탓이다. 수해 피해가 늘면서 4차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미 너무 많은 적자로 재정 여력이 바닥난 탓에 재정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낸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0.8%로 상향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유지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OECD 37개 회원국 중 올해 성장률이 1위, 내년 성장률은 34위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장 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과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으로 OECD 37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 1위로 예상될 만큼 가장 선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전망치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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