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보다 낮은 교량, 250㏊ 나주 다시들녘 침수원인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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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많은 농경지가 침수된 가운데 제방보다 낮게 건설된 교량이 오히려 불어난 하천의 물을 제방 너머의 논으로 흘려보내는 통로 역할을 해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다시면 문평천 주변 5개 마을 농경지 250㏊와 주택, 축사, 시설하우스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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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이후에야 나주시 "교량 재가설 추진하겠다"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 = 집중호우로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많은 농경지가 침수된 가운데 제방보다 낮게 건설된 교량이 오히려 불어난 하천의 물을 제방 너머의 논으로 흘려보내는 통로 역할을 해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다시면 문평천 주변 5개 마을 농경지 250㏊와 주택, 축사, 시설하우스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3시30분쯤 문평천은 본류인 영산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강물이 지천으로 역류하는 바람에 제방이 붕괴돼 그 일대가 물에 잠겼다.
다행히 나주시가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회진·복암·신석·가흥·죽산·동당 등 저지대 마을 6곳의 주민들을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시키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12일 현재까지 상당수 논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고, 벼가 심어진 논인지 자갈밭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집채만한 바위가 논 곳곳에 흩어져 있어 복구에 난항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가흥리 주민 성금만씨(65)는 "어렸을 때 한 번 앞뜰이 물에 잠긴 적이 있었지만 60평생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며 마을 앞에 위치한 정자의 지붕이 거의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곳 농경지는 집중호우 당시 제방 붕괴로 인한 피해가 컸지만, 문평천에 설치된 한내교가 다리 위로 올라온 물을 인접 논으로 흘려보내면서 보다 큰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폭 5.6m, 길이 85.8m의 한내교는 1990년 농어촌 도로내 교량으로 지어졌지만, 이후 제방을 높이면서 다리가 제방보다 1.5m 낮은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홍수시 하천 물의 흐름을 막고 다리위를 통해 인접 농경지로 물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다리를 제방보다 높게 재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재창 죽산2구 이장협의회 단장은 "오래 전부터 다리 높이를 올려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공무원들은 여기가 뭔 위험지구냐고 오히려 핀잔만 줬다"면서 "지난해 도지사가 나주시청에 왔을 때도 건의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나주시는 교량 재가설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돼 사실상 민원을 방치해 오다, 이번 물난리를 겪고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 관계자는 "교량의 높이를 올릴 수는 없고 재가설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최소 80억원 정도 예산이 소요돼 열악한 재정 여건상 쉽게 추진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 피해를 계기로 전남도에 적극 건의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재가설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피해현장을 찾은 김영록 전남지사는 "제방이 유실된 문평천은 항구적인 복구를 추진하고 침수피해 원인이 된 교량에 대해선 재가설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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