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물 욕심'..2년 전부터 담수 10m 이상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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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홍수' 원인 제공 지적을 받는 수자원공사 관리 섬진강댐이 지난 2년 전부터 담수 수위를 10m 이상 크게 올려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수자원공사 실시간 수문정보(수문현황) '최근 5년간 수위변동(최고수위) 현황'에 따르면 섬진강댐은 2018년 하반기부터(7월) 담수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 관리 일원화' 정책 실시 전(2016년~2018년 6월)에는 단 한 번도 최고 수위가 190m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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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최고수위..일원화 이전 180m대, 이후 190m 이상 유지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이정민 기자 = ‘섬진강 홍수’ 원인 제공 지적을 받는 수자원공사 관리 섬진강댐이 지난 2년 전부터 담수 수위를 10m 이상 크게 올려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은 ‘물 관리 일원화’ 정책이 추진된 시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물 관리 컨트롤타워(지휘본부)인 환경부와 댐 운영 기관들이 치수보다는 담수에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계획홍수위(197.7m)에 근접한 담수 상황과 집중호우 예보에도 선제적 방류를 취하지 않은 점은 ‘물 욕심’에 따른 시스템적 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운영 시스템이 이번 홍수를 불러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일 수자원공사 실시간 수문정보(수문현황) ‘최근 5년간 수위변동(최고수위) 현황’에 따르면 섬진강댐은 2018년 하반기부터(7월) 담수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 관리 일원화’ 정책 실시 전(2016년~2018년 6월)에는 단 한 번도 최고 수위가 190m를 넘지 않았다. 반면 2018년 9월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대부분 190m를 넘고 있다.
연도별 최고수위 현황을 보면 Δ2016년 188.95m(5월) Δ2017년 185.88(4월) Δ2018년 192.53m(9월) Δ2019년 192.09m(4월) Δ2020년 197.74(8월) 등이다.
2018년 6월 이후부터 190m 이상 수위는 4개월(9, 10, 11, 12월) 동안 지속됐고 2019년은 6개월(1, 2, 3, 4, 5, 10월), 2020년은 지난 5월(187.23m) 한 달을 제외하고 7개월 모두 190m를 넘었다.
연도별 평균 최대 수위를 살펴봐도 일원화 이전과 이후 차이가 확연하다. 2016년 183.61m, 2017년 182.51m, 2018년 188.07m, 2019년 189.68m, 2020년 8월 현재 192.38m다.
담수 목적으로 댐 수위를 늘렸다면 집중호우 등이 예보됐을 시 선제적 방류가 반드시 이뤄졌어야만 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섬진강댐은 이번 호우 사태 이전 기본적 대비를 하지 못했다.
섬진강댐은 집중호우가 계속되던 지난 8일 오전 19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1868톤의 물을 급히 방류했다.
직전 2주 사이의 방류량은 100~600톤(초당) 수준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획홍수수위 조절을 위한 긴급 조치였다는 것이 수공 섬진강지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은 용담댐 등 여타 댐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측은 현재까지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에 따른 천재’를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이번 홍수 피해 지역 지자체들 일각에서는 ‘물 관리 일원화’ 정책에 대한 대대적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원화 정책 이전 같이 치수, 홍수 관리 등의 부분에 대한 관리를 국토부가 다시 맡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섬진강 인접 11개 지자체와 6개 특별기관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13일 수자원공사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에는 남원·순창·임실·곡성·구례·하동·광양 등 피해 지역 시장·군수가 모두 동행한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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