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失機)·변죽..여야, 靑 참모진 개편에 낙제점

이성기 입력 2020. 8. 12. 15:53 수정 2020. 8. 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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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도 그렇고 일부만 교체한 모양새도 좀 아쉽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여권 인사는 12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 "후임 비서실장 지명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괄 사의를 밝힌 고위급 참모 6명 중 지난 10일 절반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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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조원 전 민정 처신에 불만
지지율 하락세 속 내부 통제 안 되면 레임덕 우려
통합당 등 야권, '그 밥에 그 나물'..경제팀 교체해야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기자] “`타이밍`도 그렇고 일부만 교체한 모양새도 좀 아쉽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여권 인사는 12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 “후임 비서실장 지명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괄 사의를 밝힌 고위급 참모 6명 중 지난 10일 절반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도 교체했다. 다만 노영민 비서실장은 일단 유임됐고,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계속된 논란에도 김상조 정책실장 역시 자리를 지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 후임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 경제부지사,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어려운 시기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강남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물러난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처신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 고위 공직자의 처신이어야 한다”며 “억울하고 힘들더라도 어떤 때는 감내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한 중진 의원도 “개인적 사정으로 주택을 팔기 어렵다 하더라도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조차 참석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의 처신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내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레임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에선 `꼬리자르기` `변죽 울리기` 인사로 평가절하하며 실패한 경제팀부터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의 거취가 모호해 당초 거창했던 사의 표명에 `구색 맞추기`용이 아닐까 의심스럽다”며 “(부동산 정책 책임이 있는)장관과 정책수석, 불난 집은 놔두고 불똥 튄 옆 집에만 물세례를 퍼부은 `엇나간 인사`로 국민을 달랠 기회마저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그 밥에 그 나물`로 치부되는 돌려막기 인사는 이제 그만 멈추고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아니더라도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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