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에어컨 울고 건조·제습기 웃고

권구성 2020. 8. 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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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 대신 장마가 길어지면서 가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길어진 장마로 무더위가 밀려나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제습기와 건조기는 '장마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수년간 여름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가 매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코로나19와 여름철 장마로 에어컨 판매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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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에어컨 판매 2019년比 두 자릿수 감소
전자랜드 제습·건조기 판매 각 23%·33%↑
지난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제습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올여름 폭염 대신 장마가 길어지면서 가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길어진 장마로 무더위가 밀려나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제습기와 건조기는 ‘장마 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에어컨 판매가 21.7% 줄었고, 전자랜드도 33%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도 G마켓의 경우 지난달 4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6∼7월은 에어컨 판매의 최대 성수기로 여겨진다. 상반기 신모델이 출시되면 5월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7월에 정점을 찍는 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수년간 여름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가 매년 호조를 보였다. 2017년 이후 에어컨 판매는 줄곧 250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코로나19와 여름철 장마로 에어컨 판매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에어컨의 빈자리는 건조기와 제습기가 채우고 있다. 길어진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장마 가전이 특수를 누리는 것이다. 전자랜드의 경우 지난달 제습기와 건조기 판매가 각각 23%, 33% 늘었다. 신가전으로 불리는 의류관리기의 경우 무려 294%나 증가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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