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파라솔에 식당 '썰렁'..방문객 150만 명 줄어든 해운대

송광모 2020. 8.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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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는 잠시 그쳤지만 장마는 끝난 게 아닙니다.

오늘로써 딱 50일,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게다가, 보통 휴가 철의 절정기인 7월 말, 8월 초가 이 최장 장마 기간에 딱 겹쳤습니다.

'여름 휴가철 대목'이 일년 장사를 판가름 짓는 휴가지는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어 졌지만 전국적인 재난 상황에 대놓고 하소연 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먼저, 부산 해운대 상인들의 속 사정을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긴 장마가 지나간 해운대 해수욕장.

한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지만, 물 반, 사람 반이던 과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사장에는 빈 파라솔만 심어져 있고, 튜브와 같은 대여용품들도 한쪽에 쌓여있습니다.

[해운대 파라솔 대여업체] "장마 때문에 10분의 1도 못했죠, 그만큼 안팔렸다는 거죠." (파라솔?) "네. 아르바이트생을 쓰고는 있는데 마이너스죠, 계속."

이곳 해운대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여파와 잦은 집중호우 탓에 과거 여름 대목 당시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지난 6월 개장 이후 두 달간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518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50만 명이나 감소한 수칩니다.

[김기환/해운대·송정 해수욕장 관리팀장] "최근에 내린 장마, 긴 장마로 인해 피서객이 급감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로 인해서 피서객뿐만 아니고 인근의 상권까지 영향을 미쳐서 해수욕장 특수가 사라진 게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 때 식자재들이 물에 잠기며 큰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 시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국내외 관광객들로 꽉 들어차야 할 시기이지만 먹자골목 식당 안에는 빈 의자와 테이블만 놓여 있습니다.

비 피해 복구를 겨우 마친 상인들은 올해 여름 장사는 끝났다고 말합니다.

[전창순/해운대시장 상인] "올여름은 끝났어요, 7월 20일까지가 피크인데… 다달이 몇 백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중이에요."

[김종국/해운대시장 상인] "대목 때인데도 지금은 한 30% 이상은 (손님이) 빠졌다고 봐야죠."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수도 작년에 비해 80%나 감소한 29만 명에 불과해,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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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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