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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몰린 돈..7월 가계대출 증가폭 '최대'

박병률 기자 입력 2020. 08. 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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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7조6000억원 늘어나
전세자금 등 주담대가 4조 차지
"기타대출도 주택 관련 수요 증가"
기업대출 역시 8조 넘어 '최대'

[경향신문]

올해 7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집계 시작 이래 7월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당 부분이 주택매매 등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이 포함된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은 689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원이 증가했다. 전세자금의 7월 증가폭은 2조7000억원으로 2018년 1조6000억원, 2019년 2조2000억원 등 매년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일반 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 예적금·주식·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등이 포함된 가계 기타대출(잔액 245조6000억원)은 전달 대비 3조7000억원 늘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으로 자금수요가 컸던 지난 6월(3조1000억원)보다 더 많은 돈이 풀렸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 정기예금 등 은행수신은 저금리 기조 속에 17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가계 기타대출도 주택 관련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매매거래가 많이 늘어난 데다 수도권 분양 물량이 확대되고,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세자금 마련 수요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행권 대출 규모에다 제2금융권 대출을 합치면 지난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가계대출 동향자료를 내고 제2금융권에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고 집계했다.

정부는 추가 유동성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협회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에는 은행의 기업대출도 8조4000억원이 늘어 동월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에다 코로나19 관련 금융권 자금 지원도 이어진 영향이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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