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배추·무 '가격급등세'..정부 비축물량 방출한다

한종수 기자 2020. 8.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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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가격 급등에 대비하는 등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 수급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와 농협이 비축한 물량을 적기에 방출해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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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농식품부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응방안' 가동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9년 만의 최장기 장마에 침수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역대 최장 장마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신선식품이 최근 2주 만에 2~3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2020.8.10/뉴스1DB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가격 급등에 대비하는 등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3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농축산물 가격 동향과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대응방안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우선 장마 후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병충해에 대비해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농협이 보유 중인 광역살포기 120대, 드론 350대, 무인헬기 210대와 들녘경영체의 드론·헬기 37대 등 방제장비를 총 동원해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병해충 집중 방제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병충해 관련 약제·영양제를 30~50% 할인 공급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시·군 농업 기술센터 등을 활용한 방제 지도와 방제 실적 정보도 수시로 제공한다.

무엇보다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 수급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와 농협이 비축한 물량을 적기에 방출해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가 비축한 배추와 무 비축물량은 각각 3100톤, 1500톤이며 농협의 비축한 배추 물량은 2600톤으로 파악된다.

배추·무 외에도 애호박, 오이, 가지 등 수요가 많은 채소도 조기정식 및 생산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농협계약재배 물량의 조기출하를 추진한다.

이번 호우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열무, 오이 등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한 할인 행사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농협은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 할인 판매를 시행할 계획이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하나로마트·GS리테일 등 대형마트에선 깻잎, 호박 등 주요 엽채류 구매 시 20% 할인쿠폰(최대 1만원)을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TF(태스크포스) 구성해 배추·무·고추·마늘·양파 등 이른바 5대 채소는 물론 상추·깻잎·미나리·애호박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채소류 생육 상황 및 주산지 동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방제 실적 등도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중 호우에 경기·충청·전남북 중심으로 벼(2만2000ha), 밭작물·채소(2500ha) 등 농경지 2만6700ha의 침수피해와 낙과(105ha), 가축 폐사(183만마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집계했다.

이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며, 특히 채소류와 과일은 호우 피해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작황 악화로 가격 상승세가 심화하고 있다. 다만 쌀과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측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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