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르포]남원 달려간 '통합당 300'.."저분들 누굽니까?"

남원=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2020. 8.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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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해 피해 지역을 돌며 자원봉사를 진행 중인 미래통합당이 13일, 전북 남원 지역을 찾아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취재진이 찾은 전북 남원 용전마을은 수해 피해로 마을 곳곳이 파괴된 상황이었다.

통합당은 이날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전북 남원에 파견했다.

이를 본 전북 전주 출신의 통합당 정운천 의원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생활하면서 당에서 300명이나 호남에 온 것은 처음 본다"며 "감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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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전북 남원에 최대규모 봉사인원 파견
충주와 단양, 구례와 하동 이어 전북 남원 찾아
모자 눌러쓴 채 작업..주민들은 "저분들 누구?"
취임 100일 소감 질문에도 주호영 "수해 얘기만 하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기자)
"저분들 누굽니까? 말씨가 경상도인데? 어디서 오신 분들입니까?"

전국 수해 피해 지역을 돌며 자원봉사를 진행 중인 미래통합당이 13일, 전북 남원 지역을 찾아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취재진이 찾은 전북 남원 용전마을은 수해 피해로 마을 곳곳이 파괴된 상황이었다. 마을을 집어삼켰던 물은 다 빠진 상태였지만 주택 1층까지 찼던 물로 인해 건물 외벽은 모두 벗겨졌고 침구류와 가전제품 등은 모두 만신창이가 됐다.

마을 곳곳은 악취로 가득했고 곳곳에서 소독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다.

통합당은 지난 5일, 충북 충주, 단양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11일에는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을 찾았다. 이어 이날은 전북 남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국회의원 27명과 전국 당원 300여 명이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지만 주민들은 좀처럼 이들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35사단 소속 군인 한 명은 취재진에게 "저분들 누굽니까?"라고 물었고 마을 주민 한 명도 "말씨가 경상도인데 어디서 오신 분들입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국회의원이잖아요'라고 답하자 "그런 줄도 몰랐네"라며 놀라는 분위기였다.

설거지 하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를 포함해 대부분의 의원들이 챙이 달린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작업을 벌이고 있어 취재진도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통합당 이용 의원은 "이렇게 입으면 못 알아본다, 그게 편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 남원 용전마을에서 자원봉사단 모습. (사진=송영훈 기자)
통합당은 이날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전북 남원에 파견했다. 국회의원은 물론 서울과 대구, 부산, 포항 지역 당원 300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과 김병욱 의원(포항 남구 울릉군) 지역구에선 각각 40명, 30명 규모의 당원이 남원을 찾았다.

이를 본 전북 전주 출신의 통합당 정운천 의원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생활하면서 당에서 300명이나 호남에 온 것은 처음 본다"며 "감동이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이 수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기자)
특히 이날은 애초 주호영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던 날이었지만 수해 복구로 인해 취소된 상황이었다.

취임 100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오늘은 수해 이야기만 하자"며 답을 피했고 '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지지도에서 앞질렀다, 어떤가'라는 질문에도 "내일 얘기합시다"라며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가 너무나 부족하다, 기사에 이러한 부분 꼭 좀 실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통합당은 당 내에 조직적 형태의 자원봉사 인력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긴 지역에 당원 중심의 자원봉사자가 많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2008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처럼 많은 국민이 자원 봉사하러 가는 움직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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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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