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500인분 만들어 나누고 드론 띄워 실종자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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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도구가 물에 잠겨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이재민들에게 소중한 한 끼가 됐으면 합니다."
최씨가 이날 오후 5시까지 만든 자장면은 무려 500인분으로 재기에 몸부림치는 이재민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과 군·경 병력, 공무원 등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했다.
이대수씨는 선수시절부터 친분이 각별한 한 보트업체 대표가 빌려준 보트를 몰았고 이세욱씨는 도보 수색이 어려운 강가를 중심으로 수풀이나 나뭇가지에 걸린 유류품 등을 살피며 수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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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제트스키 국가대표 출신 30대, 보트 몰아 의암댐 실종자 찾기 나서
남원선 생수 9000상자 익명 기부.. 일부 피해농가 '성금 기탁' 훈훈
13일 오전 10시쯤 전북 남원시 금지면 금정마을에 자원봉사를 나온 최인술(55)씨는 밀가루를 반죽해 면발을 뽑아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자원봉사를 통해 어깨 너머로 자장면 요리를 배운 그는 수해 소식을 접하자 금동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취사도구를 챙겨 한걸음에 달려왔다. 최씨가 이날 오후 5시까지 만든 자장면은 무려 500인분으로 재기에 몸부림치는 이재민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과 군·경 병력, 공무원 등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했다.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한 전국 피해 지역 곳곳에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가진 기술을 발휘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울에 사는 이세욱(34)씨는 이날 보트를 몰고 북한강 일대를 온종일 누볐다.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다. 평소 수상레저를 즐기는 그는 사고 소식을 듣고 수색을 자원했다. 이날 수색에는 2018아시안게임 제트스키 국가대표 출신의 지인 이대수(35)씨가 함께 했다. 이대수씨는 선수시절부터 친분이 각별한 한 보트업체 대표가 빌려준 보트를 몰았고 이세욱씨는 도보 수색이 어려운 강가를 중심으로 수풀이나 나뭇가지에 걸린 유류품 등을 살피며 수색을 이어갔다. 이들은 청평, 가평 등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며 물길을 잘 알고 있어도 대거 불어난 흙탕물로 물밑 상황은 알 수 없어 위험도 크다. 이들이 집중 수색을 벌인 8일에는 민간 선박 40여 척도 자발적으로 수색 활동에 참여했고, 드론 전문가들도 봉사를 자처하고 나서 공중에 드론을 띄워 수색을 도왔다.
피해 농가도 성금을 기탁해 눈길을 끈다. 산사태로 밀려든 토사에 한우 160마리를 사육 중인 축사 피해를 본 이현찬(44)씨는 “더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성금 100만원을 내놨고 전남 구례군 마산면 냉천리에서 소 100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종섭(79)씨는 이번 폭우로 2000만원이 넘는 피해를 봤으나 “수재민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다.
남원·충주=김동욱·윤교근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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